한국사회에서
"우리는 여성의 편이야. 여성을 보호하는 입장이야"
라는 모양새를 내세우면
분명 얻는것이 있습니다. 분명 얻는것이 확실히 있지요.
적어도, 무시 못할 "자신의 위치 확립" (그로 인한 지지 획득)
이라는 성과는 챙길 수가 있겠지요.
그런 이익을 얻는것은???
사실 뭐라고 나쁘게 말할 수 없습니다.
누군가가 좋은 선행을 많이 한 결과 칭찬을 듣는다면, 그것을
뭐라고 욕할수 없는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욕하기는 커녕, 도리어 마땅한 세상의 이치라고 봐야겠지요.
그런데, 그게 아니라
이익 자체를 목적으로 해서 메갈조차와도 손을 잡는다면?
이건 얘기가 상당히 달라지는 일입니다.
이건 약자의 권익을 대변하고 약자를 위해 싸운다는 의미가 아니라,
자기 이익을 위해서라면 사회악과의 연대도 서슴지 않는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정의당이 주장하는 "약자 보호, 여성 존중"을,
우리는 무슨 근거로 믿어주어야 하겠습니까.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일베를 존중하고 일베와 연대하는 사람이 주장하는 "나라사랑"을,
우리는 무슨 근거로 믿어주어야 하겠습니까.
여성이라는 이유로 정당한 권리를 빼앗기고
여성이라는 이유로 불합리한 관행의 희생양이 되는것을
꾸준히 반대한 사람이
지금 메갈과 정의당을 비판하고 있는 이유가 바로 그것입니다.
정의당은, 이익이 보장된다면 일베와도 손을 잡겠지요.
자신들이 해온 여태까지의 행동을 합리화할 수단이 당장엔 없으니
배신자 소리는 듣기 부담되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하루아침에 갑자기 일베와 손을 잡을리는 없겠지만
만약 그런 수단을 확보하거나,
아니면 배신자 낙인으로 인한 손해를 보상할만한 이익을 확보한다면
일베와도 손을 잡겠지요.
(어쩌면 다행입니다. 진보세력 중에 숨어있는 암종을 구별할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이런 사람들을 우리편으로 두지 않는것이
이런 사람들에게 뒤통수를 맞는 것 보다는 낫습니다.
그 때문에 정의당을 반대해야 하는 것입니다.
진보진영이 갖는 인간존중의 정신, 민주질서의 정신, 헌법이념의 존중 정신 등등을
옳은 생각이라고 인정하는 이상,
정의당이 나도 진보진영이에요 하고 끼어드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일제시대 때, 나름 공부도 하고 생각도 있다고 하는 사람이
자신의 이익에 눈이 멀거나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안 중요한지,
무엇을 지켜야 하고 무엇을 피해야 할지,
무엇이 가치있고 무엇이 부질없는지를
제대로 모르는 탓에
일본의 편에 붙어서 동족을 핍박하는일에 동참한 경우가 많이 있었습니다.
그들이 지금 정의당보다, 특별히 더 나쁜 사람들인줄 아십니까? 특별히 더 해로운 사람들인줄 아십니까?
바로 지금 메갈을 옹호하는 정의당같은 사람들이
일본의 편에 붙어 일제시대때 우리의 선조들을 짓밟는데 앞장선 이들과
유사한 사람들인 것입니다. 제대로 된 인간관, 제대로 된 철학관, 제대로 된 신념이 없으면,
지금 당장은 겉으로 표가 안 나더라도, 그 사람은 언젠가는 그런 식의 행동을 하게 됩니다.
이런 사람들이 진보진영에 끼어들고
이런 사람들이 진보의 가치를 훼손하는 것은 반드시 막아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지금의 어지러운 시기는 절대 사라지지 않습니다.
우리가 설령 악과 부조리를 힘겹게 없애어
세상이 올바로 설 기회를 만들더라도,
정의당같은 사람들이 또 새로운 악과 부조리를 만들 것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