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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소에 제출할건데 검수 부탁드립니다...
게시물ID : gomin_16472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Tendo
추천 : 1
조회수 : 436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07/26 04:00:37
안녕하세요. 존경하는 재판관님.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저의 잘 못을 깊게 반성하고 있으며,
다시는 그런 요행을 바라지 않겠노라 스스로에게 다짐하는 의미를 되새기며 썼습니다.
저는 27살 입니다. PC방 야간 아르바이트를 3월 부터 지금까지 하고 있습니다. 제가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이유는 홀로 저희를 키우시는 어머니에게 적은돈이지만 생활비에 도움이 되고 싶었고, 제 스스로가 집에서 밥이나 축내는 그런 삶을 원치 않았기 때문에 일단 시작하고 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 하루 10시간, 밤을 새는 일이었습니다.
120만원이라는 적은 돈으로 어머니와 동생 그리고 저 이렇게 셋의 생활비를 충당해야
했습니다.  어머니도 일을 하고 계시지만 저는 만족 할 수 없었습니다.
가족에게 더 좋은 것을 해주고 싶은 마음이 강했습니다.
월급을 받으면 110만원 정도를 어머니에게 드리고 나머지 10만원을 제 용돈으로 썼습니다.
어느날 이 작은 돈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던 중. 주식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뜬금없지만 저에게 10만원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별로 없었습니다.
주식을 처음 접하다보니 당연히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저는 즉흥적인 성격이 강해서 일단 시작하고 보자 라는 생각이 강했기에 이런 결과는 당연한 것 이었습니다.
초심자의 운이라는 것도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투자한 10만원이 단숨에 6만원으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그제서야 주식은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한달이 지나서 다시 월급을 받고 어머니에게 드린 뒤 다시 제 용돈 10만원을 이번에는 하지 말아야 할 인터넷 사설 도박에 쓰고 말았습니다..
지금 저는 정말 너무나도 후회가 됩니다. 이런 사설 도박을 이용한다는 것이 불법인지도 몰랐고 갑자기 경찰서에서 연락이 와서 많이 놀랐다는 변명은 하지 않겠습니다.
애초에 뭔가 느낌이 이상했습니다. 이건 하면 안되는거 아닌가 싶었습니다.
하지만 단 돈, 3만원으로 시작해서 불과 3일 만에 300만원이 넘는 돈을 손에 넣게 되자 제 이성과 양심은 이미 욕심에 묻혀 사라져버렸던 것 입니다. 300만원을 가지니까 할머니에게 건강식을 선물로 사드리고, 어머니에게 안마기계와 항상 가지고 싶어하시던 김치냉장고를 사드려야겠다는 달콤한 꿈도 꿨습니다.
하지만.... 하지만 허황된 것을 쫒는 순간 모든것은 이미 연기처럼 사라져버리더군요...
저는. 단 1시간 만에 모든 돈을 잃었습니다. 단돈 100원도 남지 않았습니다.
돈이 그렇게 쉽게 사라지는 것 인지 처음 알았습니다.
그때부터 시작이었습니다.  돈이 생기는대로 사설도박을 이용한 것은... 제가 꿨던 그 펴보지도 못 한 장미빛 꿈을 쫒아서 저는 집착에 가깝게 도박에 연연했습니다. 
그리고, 40~ 50만원 가까운 돈을 추가로 잃고서 그제서야... 정신을 차렸습니다.
제 손에 남는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제 손에서 악취가 난다는 것을...
이건 내 삶을 좀먹는 짓이다. 라는 것을 깨달앗습니다. 삶이 피폐해지고 인상이 나빠지고. 주변에서 무슨일 있냐고 걱정을 합니다. 더불어 가족에게 미안해졌습니다. 저를 믿고 길러주신 어머니에 대한 보답이 아니라고 뼈져리게 느꼈습니다. 
도박을 끊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저는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에 전화해서 도움을 구했습니다. 상담사님과 1시간30분 정도 통화한 것 같습니다. 저는 상담사님에게 너무나 감사합니다.
길고 긴 얘기를 다 들어주시고, 현실적인 조언과 사설 도박 사이트의 진실을 알려주셨습니다.
저는 이제 그런 사행성 도박을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아무리 힘들고 지쳐도 제 힘으로 일어나야지만 가치가 있는 것 이지 그런 요행을 바란다면 나중에 또 다시 지쳐 쓰러졌을때 저는 일어나지 못 할게 분명합니다. 이제는 요행이 아닌 노력으로 살아갈 것 입니다. 여기까지가 제 결심이며 평생 짊어질 약속입니다.
...
어느날, 부산경찰서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도박을 끊은지 1~2주가 되던 날이었습니다.
저에게 스스로 속죄할 시간조차 없이 모든게 갑자기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벌금형이 두려운 이유는 제가 돈이 없는 이유겠죠... 저는 월급으로 어머니를 도와드려야 합니다.. 그런대 벌금이 제 월급보다 많이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두렵습니다.
도박을 잊고자 열심히 일 하고 있는데, 제가 하는 노력의 보상마저 사라지려고 합니다...
...부디 선처를 부탁드립니다. 벌금이 나오면 저는... 가능하다면 노역장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죄짓고 살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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