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탐욕을 인정하고 긍정하며 온갖 더러운 일하면서 살아온 사람 입장에서, 그걸 인간으로서의 금도로 여기는 사람들 앞에서는 자기 인생 비참해지기 때문이라고 생각함. 두려움과 함께 니들도 똑같지 않냐? 라는 생각이 일지 않을까요? 그래서 아예 꼴보기 싫은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게 인간관 그 자체에 대한 문제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그러니까 어떤 이들은 사람에 대해 철저히 욕망을 긍정하는 존재임을 전제로 바라보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않는 사람에 대해 '자신과 다른 사람'이라는 생각을 넘어서, '위선자'나 '그럴 리가 없다'고 생각해버리는 방식으로 바라보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러한 행동을 하게 된 데에는 어떤 인간관을 바탕으로 하는 생각과 결합한 것의 귀결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