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이 밤에 뭔가를 하다늦게 잠자리에 들고 아침에 지뿌드드한 표정으로 잠자리에서 일어나는 건 생체시계변화 때문이라고 뉴질랜드의 한 의사가 21일 주장했다. 뉴질랜드 신문들에 따르면 오클랜드 의사인 데이비드 데니 박사는 뉴질랜드 전국의 고등학생 9천여명 이상을 대상으로 지난 2001년부터 수면 패턴을 조사한 결과청소년들이 늦게 잠자리에 드는 것은 밤거리를 쏘다니는 등의 사회적인 이유 때문이아니라 신체적인 변화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청소년들이 잠자리에 드는 시간이 늦는 건 친구들과 어울려 밤늦게 돌아다니기 때문이 아니라 청소년기에는 몸속의 생체 시계가 달라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몸속의 생체 시계 변화는 20대 초에 최고조에 달한 뒤 시간이 흐를수록잠자리에 들고 일어나는 시간이 점차 빨라지는 패턴으로 되돌아온다"고 설명하고 "그러나 무엇이 그 같은 패턴을 결정하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주말에는 청소년들이 잠자리에 들고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이 더 늦어진다"며 "17세 청소년들이 주말에 새벽 1시까지 깨어 있는 것은 흔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청소년들이 학교에 등교했을 때도 생체시계는 아직도 잠을 자야한다는 명령을 내리기 때문에 활기를 찾지 못하고 흐느적거리는 경우가 자주 나타나게 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을 반영하듯 뉴질랜드 웰링턴 고등학교는 지난 5월부터 고학년 학생들에 대해 아침 수업시간을 오전 10시15분부터 시작하고 있다고 신문들은 소개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