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2016년 7월 26일 12시 즈음, 당원들 사이에서 떠도는 소문을 접했습니다. 본 당에 대내외적으로 큰 충격을 주었던 ‘정의당이 성우 교체 사건에 대한 논평을 철회했다’라는 허핑턴포스트의 기사가 문예위 관계자에 의해 쓰였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확인을 위해 다시 한번 기사를 검색해서 읽어보던 도중, 그러고 보니 기사를 작성한 기자님의 성함이 낯이 익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노회찬 원내대표와 관련된 기사뿐 아니라 권혁빈 문예위 부위원장의 인터뷰 기사 또한 같은 작성자에 의해 쓰였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전 9시, 문화예술위원회의 집행위원으로 계신 것으로 알고 있는 이아롬 당원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전화 통화가 가능하시냐고 물었고, 제게 전화를 걸어 주셨습니다. 그래서 이 소문, 허핑턴포스트의 기사 작성자와 관련하여 질문을 했습니다.
전 문화예술위원회에 지속적으로 비판적인 의견을 견지해왔습니다. 하지만, 그 집단의 집행위원이신 이아롬 당원과는, 최소한 제 생각엔 이 당에서 동지라고 부를 수 있는 가장 가까운 당원이라 생각해왔습니다. 3기 청년학생위원회의 집행위원으로 같이 활동했고, 소모임을 통해 농사도 같이 지으며 정의당의 가치 중 녹색주의에 대한 담론을 공부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확인해야만 했던 문제였습니다. 기사의 작성자의 성함이 이아롬 집행위원의 부군과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직접 확인했습니다. 당 뒤에서 도는 소문인데, 직접 확인해보니 성함이 같으시더라. 혹시, 동명이인이진 않으신가? 동명이인이셨으면 좋겠다. 하지만, 이아롬 문예위 집행위원께서 직접 부군이 맞으시다는 확인을 해주셨습니다. 현 사안에 기자로써 관심이 생겼고, 취재해야 한다는 생각에 인터뷰를 하셨으며, 기사를 작성했다고 확인해주셨습니다.
이아롬 집행위원님과의 통화에서도 밝혔지만, 이 기사를 쓰신 기자님과 그 기사에 대해선 전 그 어떤 비판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습니다. 당연히 기자로써, 특히 정치와 시사면에 관련이 있는 기자로써는 본 당의 사안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시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입니다.
대신, 전 문화예술위원회에 강력하게 묻고 싶습니다. 권혁빈 부위원장의 그 인터뷰가 정말 의도가 없는 인터뷰인지요? 그저 언론사에서 제의가 들어온 것이었고, 그에 답한 것일 뿐이었는지요?
2016년 7월 24일, 약 이틀 전 쓰여진 유성민 문화예술위원회 부위원장의 글 일부를 가져오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김자연 성우가 연대를 표명한 메갈리아 4 페이지의 티셔츠 후원 사업이 "남성혐오, 조롱 가해자를 위해 사용된다."
는 주장에 대해서는 다음의 언론보도 스크린샷도 하나의 참고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출처: 허핑턴포스트 코리아
유성민 문예위 부위원장은 자신의 글에 권혁빈 부위원장과 허핑턴포스트와의 인터뷰 기사를 인용하여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였습니다. 그 내용의 시비를 떠나, 당원들에게 문예위 논평과 의견의 정당성을 구하기 위한 언론 보도 인용이 아니었습니까? 그런데, 그 기사가 현 집행위원의 가족에 의해 쓰인 기사였다는 것을 순수하게 받아들일 수가 있겠습니까?
인터뷰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통해 자신들의 정당성을 피력하는 데 인용한다는 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입니다. 당신들은 당원들과의 그 어떤 소통을 거부하고 회피한 상황이었으며, 이러한 상황에서 외부 언론과는 소통한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그런데 그 소통의 창구조차도 문예위 집행위원의 가족이었다면, 이것은 단어 그대로 언론플레이가 아니고 무엇입니까?
많은 당원들이 ‘당원과의 소통 대신 언론에만 이야기하는 건 언론플레이’라는 지적을 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전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권혁빈 문예위 부위원장은 당원들을 무시하고 회피하는, 일종의 직무유기는 저질렀을지언정 이를 언론플레이라 주장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 보십시오. 당신들이 인용해가면서 정당성을 피력하는 기사가 현 집행위원의 가족에 의해 쓰였습니다. 유성민 문예위 부위원장은 그것을 ‘언론 보도’라며 당원들에게 들이밀었습니다. 이것은 언론플레이라고 밖에 할 수 없습니다. 이것은 그 어떤 소통도 부정당한, 권리가 침해된 당원들에게 있어 명백한 기만행위이기 때문입니다.
문제시된 기사에서 권혁빈 문예위 부위원장은 당원들을 비판하는 견지를 보였습니다. 그것은 일면 개인의 의견을 밝힌다는 점에서 내용상의 비판은 있을 수 있지만, 그 자체는 존중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정황을 보십시오. 한 당의 산하 기관에서, 정의당의 문화예술위원회라는 이름을 내건 집단에서 당원들을 비판을 언론사를 통해 내보였단 말입니다. 그런데, 그 인터뷰를 한 기자가 당원들을 비판한 주체인 문화예술위원회 집행위원의 가족이라니요. 이것은 명백한 ‘짜고 치는 고스톱’ 그 자체가 아닙니까?
법적으로, 절차상으로 그 어떤 하자도 없습니다. 하지만, 도의적인 책임조차 없다고 주장하지 마십시오. 수많은 유권자들이 국회 내부에서 친인척을 기용하는 문제에 대해 격렬한 반응을 보인 것은 절차상으로 불법 행위여서가 아니라, 그들이 밀실 공간에서 서로의 가족만을 챙기는, 유권자 대신 자신들의 가족, 자신들의 집단만을 챙기는 모습에 분노한 것이었습니다. 하물며, 지금 당신들이 비판한 대상들은 당원입니다. 이 정의당을 지지하고, 투표하며, 당비를 통해 지원하고, 몇몇은 직접 연대 현장에서 정의당의 깃발 아래 모였던 당원들이란 말입니다. 그런 당원들을 비판하는 기사를 쓰는 데, 문예위 집행위원의 가족와 인터뷰를 해서 ‘언론 보도’라는 이름으로 사용한다니요? 이것이 진정으로 도의적 책임조차 없을 일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전 오전 9시 08분의 통화 이후, 이아롬 문화예술위원회 집행위원에게 부탁했습니다. 당원들에 대한 기만행위는 틀린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니, 먼저 두 부위원장에게 책임자로써 져야 할 책임을 지게끔 설득해달라 부탁했습니다. 하지만, 전 그 두 부위원장의 그 어떤 사과문도 보지 못했습니다. 문화예술위원회가 자신들의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그 보도를 통해 당원들을 비판하였으며, 본인들의 정당성을 피력함과 동시에 당내 당원들의 문제의식을 지적하는 데 사용한 것은, 그리고 그 사실을 감췄단 것은 명백히 당원들을 기만하려는 의도가 있는 행위였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따라서, 전 이러한 기만행위를 용납할 수 없기에, 권리가 침해된 당원 중 한 명이기에 이 글을 쓸 수 밖에 없다 밝혔습니다. 아직까지 문예위의 책임자들을 본 사안에 대하여 그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았으며, 전 문화예술위원회가 이 사안을 당원들을 기만하는 행위가 아니라고 당당하게 생각한다 판단하여 문제제기를 할 것입니다.
저는 정의당 문화예술위원회에 공식으로 요구합니다. 당원들을 더 이상 기만하지 마십시오. 당원들의 목소리를 회피하지 말고, 모든 의혹, 모든 문제제기에 대하여 정당하게 답하십시오. 자신들만의 밀실 회의 속에서 인터뷰 조성과 방침을 정하는 등의 모든 행동을 그만두고, 당당하게 당원들 앞에 서십시오. 그것이 정의당의 이름을 걸고 활동하는 부문위원회로써의 의무이며, 여태까지 자행된 당원에 대한 기만행위의 책임을 지는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 제기조차 회피하고 문예위만의 담장 속에서 나오지 않는다면, 정의당의 산하 기관으로써의 의무조차도 거부하는 행위로 간주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