ㅠㅠㅜㅜ
아침 일찍 집에서 나오는 징어인데요
집에서 나와 옆옆 건물 지나는데, 입구에 아기냥이 ㅠㅠ 죽어있었어요 ㅠㅠ 누가 차로 치고 그 구석에 갖다 놓은 느낌 ㅠㅠ
피는 안 난 상태였는데, 아 저렇게 사람들 지나가는 길에 쓸쓸히 누워있을거 생각하니 맘이 넘 안 좋아서
어디에든 묻어주려 근처에서 상자나 그런거 찾아보려는데, 지난 밤에 다 수거해가셔서 그런지 아무 것도 없더라구요
급한대로 전봇대에 붙어있는 전단지들 여러개 떼서 아기를 감싸안아 들어올렸는데
너무 가볍고... 아직 따뜻한 것 같고.... 두 눈도 못 감았고 ㅠㅠ
왜 죽었을까 생각했는데, 아기 왼쪽 뒷다리가 비정상적으로 뻗어있는 것 같아보여, 차에 치인 것 같았어요
들어 올리려 하니 파리 두마리가 앉아있다 날아가더라구요, 길개미들이 조금 있었고..
상하기 전에 제가 데려갈 수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했어요
근데
어딜봐도 흙으로 된 땅이 없는거에요
모든게 아스팔트에 시멘트 땅, 건물..
야옹이를 묻으려 땅을 찾다보니 오늘에야 그게 확 느껴지더라구요
십여분 돌아다니다 결국 못 찾아 제자리로 다시 돌아왔어요
근처 건물에서 깨끗한 신문을 찾아, 아기를 여러번 감싸서 종량제봉투에 넣어주고 왔어요
야옹이 별로 돌아간 야옹이
야옹 이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