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호: 저는 원주 사는 K라고 하는데요. 좋아하는 남자가 있거든요.
오래 전부터 좋아했는데, 최근에야 그 사람 없이는 안 되겠구나 알게 됐어요.
근데.. 그 사람은 이미 결혼한 사람이에요.
목사님.. 어떡하죠?
내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버지: K양 본인 마음은 확실한 겁니까?
정말 그 남자 아니면 안 되는 겁니까?
은호: 어떨 땐 그럭저럭 살 수 있을 것 같다가도..
또 어떨 땐 이대로는 못 견디겠다 싶기도 하구요..
그냥 눈물이 나올 때도 있고, 멍해질 때도 있고.. 그래요.
그 사람을 더 이상 만날 수 없다라도 생각한 후로부터는
사는 게 지루해졌어요.
아버지: 상대방 마음은 어떻습니까?
은호: 그 사람은 나랑 다시 시작하고 싶어해요.
아버지: 힘든 문제로군요.
K양. 하나님은 속이지 말라 하셨습니다.
남을 속여서도 안 되지만, 또한 자기 자신을 속여서도 안 됩니다.
마음이 가는 대로 하십시오.
K양. 그 사람 아니면 안 되겠다고 마음이 말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 사람 역시 K양 아니면 안 되겠다고 말했다면서요.
마음이 하자는 대로 하십시오.
은호: 그렇게 할 수는 없어요.
그 사람 부인은 어떡해요?
내가 축가까지 불러줬는데..
둘이 행복하라고, 그렇게 말했는데..
아버지: 진심이었습니까?
지금의 진심은 무엇입니까?
은호: 죄를 지을 순 없어요.
아버지: 죄를 짓기 때문에 인간입니다.
K양. 행복해지고 싶지요.
행복하기가 쉬운 줄 아십니까.
망설이고, 주저하고, 눈치 보고, 그렇게 해서 행복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노력하지 않으면 행복해질 수 없는 겁니다.
은호야.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지 않으면 행복해질 수 없다.
니가 행복해져야만, 이 세상도 행복해진다.
하나님한테는 내가 같이 용서를 빌어주마.
행복해져라. 은호야.
(사심 캡쳐 2개 추가..)
연애시대 16회의 장면인데..
진짜 볼 때마다 폭풍눈물이 납니다..
이 드라마가 벌써 10년이 됐다니, 저도 10살을 더 먹.. (또 폭풍눈물)
그 와중에 손예진 너무 이쁘고 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