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보리는 형들이 시험기간이라 심심합니다.
그래서 터널속에 숨어있다 지나가는 사람을 공격하거나 책상의자에 미리 앉아 공부를 못하게 하거나 때때로 손이 왔다갔다하면 놀자고 하거나 나웅나웅 하고 울면서 따라다니거나 합니다.
그러나 형이 오면 숨습니다. 도대체 마음을 알 수가 없어요.
고양이는 아주 얌전하고 여태 겪었던 냥이들은 마치 없는거 같았는데 보리는 늘 쾌활합니다.
심지어는 잠귀도 밝고 조용히 자면서도 사람을 때려요.
싸울대상이 없으면 공기랑 싸우기도 합니다. 컵도 두개 이상 깼고 컴터도 두대 망가뜨리고 요즘은 아빠의 무선 키보드 알빼놓기에 혼이 나가있죠.
지금 보리는 충전중이에요. 저렇게 일이분 누워있다 다시 길길이 뛰어다니겠죠.
제가 잘때 제 입으로 발이 들어온적도 있어요. 요즘은 기분이 나빴는지 얼굴은 피해다니지만요.
어쨌든 보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