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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주저리 뻘글입니다
게시물ID : sisa_7485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Vjbrwrlgeibv
추천 : 0
조회수 : 142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07/27 20:08:41
넥슨이 쏘아올린 작은 공이랄까요...
 
메갈리아니 여혐이니 남혐이니 할 때부터 언젠가 크게 한 방 이슈가 될 거라는 건 당연히 짐작했지만
 
그 도화선이 게임, 그것도 제가 잠깐 하던 클로저스가 될 줄은 몰랐네요
 
물론 그 전에도 티셔츠나 정의당과 관련해서 많이 퍼지긴 했는데
 
이렇게 사회적으로 대두된 건 확실히 성우 사태에서 비롯됐고
 
웹툰 작가들 등 제법 유명인들이 지지선언을 하면서 크게 부각됐으니까요.
 
 
 
전 이번 사태가 두 가지 측면에서 두렵기도 하면서도 재밌네요
 
첫째로는 그런 거 있잖아요. 믿던 사람도 계속 어울리다가 어느 순간 안 좋은 면모를 보고 거르게 되는 거
 
전 이번 사건이 어느 정도 그런 역할을 한다고 보기 때문에 재밌기도 해요
 
웹툰 작가를 비롯한 제법 많은 유명인들을 어느 정도 거르고 볼 수 있게 됐고 그만큼 거기에 해당 안 되는 유명인들에 대한 신뢰도는 더욱 상승했죠
 
클로저스라는 게임도 이번에 성우 계약 해지하고 어느 정도 주가(이미지)가 상승하기도 했고요
 
하지만 그만큼 또 메갈이 아닌 다른 면에서 누군가를 온전히 신뢰할 수 있는 건가 점차 의심하게 되는 것 같기도 해서 불안하기도 하고요
 
 
둘째로는 지금 이 새로운 국면이에요
 
오유에서의 정의당 비판과 국민일보 등의 오유 뒷받침 혹은 웹툰 갤러리의 자폭선언글(정의당과 메갈의 관계를 새누리 의원에게 메일로 전송했고 충격적이게도 많은 이들이 이번 사건을 잘 해결하면 1번으로 갈아탄다며 호응을 하는 댓글이 있네요) 등
또 얼마전에 제가 한겨레 왜 욕하는 건지 질문하는 글에 비공이 많았는데 그 이유를 요새 들어서 알고 있네요. 오히려 진보성향이라 믿었던 언론사에서는 메갈을 정말 말 그대로 '지원사격'하고 있더라고요.
 
어찌 보면 정치계와 지지층의 새로운 일시적 연합구도(물론 일시적입니다만 이후가 어떻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는 얘기예요)가 사실 재밌어요. 마치 적의 적은 아군 그런 개념이기도 하잖아요.
 
그래서 솔직히 무섭습니다.
 
사실 위에 주저리주저리 헛소리 써놨지만 제가 지금 가장 절실히 느끼는 건 불안함이거든요
이번 사건을 통해 사회에서 어느 정도 변화가 생긴다면 좋은 거지만 그게 어쩌면 진보층의 분열이 될 수 있으니까요
 
 
그냥 주저리 주저리 써놨는데 결국 결론은 전 지금 매우 불안해요. 진보층이 힘을 잃을까봐요. 어쩌면 재밌다는 건 이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억지로 드는 생각인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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