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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오늘부로 진보가 아닙니다.
게시물ID : freeboard_13386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마음은스무살
추천 : 2
조회수 : 18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7/27 22:00:39
오유에서 수년동안 활동하다가 탈퇴 후 재가입한 아재입니다.
오늘부로 스스로 '진보'라고 칭했던 타이틀을 내려놓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러고보면 내가 왜 나 자신을 진보라고 생각했는지도 가물가물합니다.

그냥 그런 거였죠.

정부는 물론이거니와 자칭 보수라는 사람들의 이율배반적 행동, 아니 대놓고 국민 우롱하는 언동들.
세월호 사고 후 느꼈던 분노와 배신감.
조중동이라는 이른바 메이저 언론이 어떻게 교묘하게 여론을 선동하는가 체감했던 여러 사건들.

애초에 그냥 나는 보수가 아니니까 진보구나
하는 식으로 어쭙잖게 넘겼던 것도 같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이 '진보'라는 거.
굉장히 허울 좋은 대중영합주의에 불과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조금씩 들더군요.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미디어 쪽에 몸담았던 경험이 있는 제가 봤을 때,
소위 '진보' 언론은 정말 빛깔 좋은 포장에 불과합니다.

소셜에서 인기를 끌고있는 모 방송사 팀이요?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하다보니, 자칭 '진보'인 척 하면서
사회 고발 뉴스 주루룩 내보내죠?

거기서 일하는 어린 애들 얼마 전까지 최저임금도 제대로 못 받았습니다. (지금은 또 모르겠습니다만)

그리고 그 방송사 자체도 하청 무쟈게~ 줍니다. 비정규직 없으면 회사 안 돌아갑니다.
이건 태반의 방송국이 그렇습니다만, 민영/공영이 다르다는 점에서...
모 방송국의 경우 돈 벌기 위해서 '진보'라는 가면을 썼을 뿐입니다.

요즘 우리를 빡치게 하고 있는 진보 언론이요?

이쪽 계통에서 젊은 애들 선동해서 포퓰리즘한다고 뒷담화 엄청 당합니다.
물론 이쪽 계통 인간들이야 그놈이 그놈이겠지만
여긴 꽤나 심합니다.

방금 위에 언급했던 그 모 방송사보다 더 싼값에 사람들 부리기로 악명이 높습니다. ㅋㅋ
그래놓고 정의인 척 하면서 자기들은 다르다는 식으로 위선을 떨죠.

결론적으로 다~ 밥벌입니다.


정치판도 마찬가집니다.  일단 가장 우선시되는 건 자신의 이익입니다.

그리고... '진보'라는 판에 맞춰진 이 사람들은 그 틀에서 벗어나질 못합니다.
어떻게 보면 종교와 다를 바가 없죠. 사이비 이단 종교 말입니다.

우장창창 사건만 봐도 아시겠죠?
진보 진영 국회의원들이 시위 따라다니면서 편 든 거 말입니다.

이번 메갈리안 사태도 마찬가지죠.

그들의 이른바 '진보적' 논리에서는
'여자 = 무조건 약자'고 '약자의 주장 = 진리' '약자인 여성의 주장 = 페미니즘 = 진리' , 고로 '여성의 주장 = 메갈리안 = 페미니즘 = 진리'
뭐 이딴 식으로 되는 겁니다.

이미 그 깊숙이에 내재돼 있는 진리 혹은 진실을 파헤칠 생각은 없습니다.
그 자체로 자신들이 옳다고 굳게 믿고 있는 사람들이니까요. 굉장히 위험한 생각이기도 합니다.

그들은 틀을 깰 생각이 없습니다.

말이 더럽게 길어졌네요.

어쨌든, 저는 오늘부로 '진보'가 아닙니다.
그럼 보수냐? 아니면 중도냐?

아니요. 아무것도 아닙니다. '무도'...무한도전 말고... 無道로... 살랍니다.

내가 정의로 믿는 것이 있다면, 보수건 진보건 중도건 어중이 떠중이건
그대로 밀고 나가며 살겠습니다.

물론 매일 매일 이것이 진짜 정의인가 스스로 고민하고 성찰해야겠지요.

혹시 길고 지저분한 글 읽어주신 분 있다면 감사드립니다.

'정의란 무엇인가...' 오랜만에 다시 떠오르는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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