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솔직히 어느 정도 예상은 했어요, 이런 식으로 갈거라고.
게시물ID : sisa_7487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3dArtist
추천 : 3
조회수 : 384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6/07/27 23:10:41
옵션
  • 창작글
진보신당부터, 대안교육, 환경, 노무현 대통령 돌아가실 때 등등 해서 이곳저곳 돌아다녀 봤습니다. 그런 곳에서 열성운동가분들을 봤는데, 이 분들이 어느 순간 상식과는 괴리를 보이는 경우를 많이 봤거든요. 종북이라든지, 행복을 추구하는 학교인데 겨울산행을 보낸다든지, 환경을 생각하는데 자동차 같은건 별 말 없고, 해외여행은 엄청 좋은 거라고 생각한다든지, 노무현 대통령 2주기 같은 거 있으면 전단지는 붙이는데는, 떼지는 않는다든지.. 상식적인 것에서 나사 빠진 모습을 많이 봤거든요. 

제가 그래서 엄청 생각을 많이 했거든요. 왜 저 분들은 잘 나가다가 말도 안 되는 소릴하는가? 고도의 논리는 잘 이해를 하면서 간단한 상식에서 삼천포로 빠질까? 나름 결론은 이렇습니다. 책 읽고 토론한답시고, 집단학습을 하는게 원인이 아닐까? 메뉴얼처럼 답을 외어서 그런게 아닌가?

보통 저런데 가면 책 읽고 토론하는게 많은데 과정이 이렇습니다. 그룹을 만들어요. 주제를 정하고 책을 정하고 "멘토"를 정합니다. 그리고, 책 읽은 소감을 들은 후에 "정답은 이거다"라고 멘토가 정리를 해 주는 거죠. 메뉴얼 비슷한 거죠. 우리의 이상 정도로 갈켜 주는 거죠. 그 다음에 그냥 자기들(멘토 그룹)이 하고 싶은 거 해요. 별 문제 없는 경우도 많은데, 이상한 경우도 많거든요. 근데, 배우는 학생이라는 생각인지 멘토가 하면 신입들은 그냥 따라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웬만한 벙크 아니면 그냥 가는 거죠. 형식은 토론, 대화인데 본질은 그냥 위에서 정하고 아래는 따라하는 구조가 됩니다.

그러다 큰 일 생기면 쫙 갈라지는 거죠. 평소에는 좀 들어왔다가 아무말 못 하고 나가는 거지만, 핵심 그룹이 나눠지면 집단이 끝장 나는 거죠. 종복사태 같은 게 그런 겁니다. 중요한 건 외연 확장은 어느 정도까지만 되고 그 이상은 불가능한 구조라는 거죠. 사람들이 많아져서 멘토, 멘티(친목)를 맺지 못하면 하나하나 걸고 넘어지게 되어 있는데, 그 때 정확하게 설명해주고 그런 게 별로 없어요. 빙빙 돌리거나, 그래도 잘 모르는듯 하면 책을 소개해 줍니다. 지금 정의당의 메갈해명하고 비슷하죠. 들어만 주고 정확한 해명은 없는 거죠. 

메갈리아 문제는 진보에서 토론할 때 페미니즘만 책으로 공부해서 그런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책으로 여혐은 있어도, 남혐은 없거든요. 이제 좀 유명한 분들이 나와서 책도 쓰고 "정답" 적어주면, 책 읽고 가르쳐서 극복하겠지만, 책으론 나올수 없는 종북이라든지 책으로 나오기엔 너무 최신인 메갈은 대처가 애매한 거죠. 그래서, 이런 결과가 나오는거죠. 메갈? 알고 있는 개념중에 비슷한 거는? 페미니즘!

페미나치요? 그런게 책에 있습니까? 어쩌면 개념적으로 상상도 못 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앞으로 페미니즘이란 단어가 종북처럼 쓰일지도 모르겠네요. 

p.s. 그래서, 파파이스는 나름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어준씨가 메뉴얼과 가까운 분은 아니잖아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