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reddit] 특별히 선생님께만 알려드리는 거예요
게시물ID : humorbest_12408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기분♡전환
추천 : 43
조회수 : 5841회
댓글수 : 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6/04/20 12:28:44
원본글 작성시간 : 2016/04/20 04:16:14
*재미있게 봐주세요 감사합니당....
*출처만 잘 지켜주세요^^
 
 
 
 
 
"편안하세요? 좋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다들 곧 들어올테니까요.
그 전에 단 둘이서 간단한 대화를 좀 하고 싶어요.
잠깐 여기 좀 앉아도 되죠? 네네.
오늘같은 하루를 보내고 나면.. 다리가 너무 아파서 쉬고 싶거든요.. 이해 하시죠?
아 맞다. 말씀을 못하시지. 눈빛을 보니 이해하고 계시는 모양이네요. 좋습니다.
몸이 움직여지세요? 되면 눈을 한 번 깜빡여주시고 안되면 두 번 해주세요.
안되시죠? 좋습니다!
제가 비밀 하나 알려 드릴까요? 저희 둘만 간직하기로 해요..
있잖아요.. 저는 사람 죽이는 게 너무 좋아요..
아니 무슨! 그런 눈으로 쳐다보세요! 그렇게 이상한 건 아니예요.
폭력성이야 말로 인간의 내면 중 핵심인데.
선생님도 액션영화가 재미있다고 생각하시잖아요.
인류는 선사시대부터 전쟁을 치뤄왔다고요.
폭력을 숭배한달까.
물론 그 시절보다는 '진화'했다고 말씀하고 싶으시겠지만. 아닙니다!
인류는 점점 야만스럽고 원시적으로 변모하는 쪽을 더 좋아해요.
딴 데 보지 마세요! 저를 보시라고요! 아무도 안와요!
아, 이제 좀 낫네. 진정하고 계세요.
어쨋든, 잠깐 무슨 말을 하고 있었지? 아 맞다. 살인.
오늘까지하면 제가 총 28명을 죽였어요. 제 손에서 28명이 꺼져갔답니다.
근데 그거 아세요? 그냥 죽이기만 하면 재미가 없더라고요.
오랫동안 단순한 살인만 해왔는데 뭔가 빠진 느낌을 지울 수 없더라고요.
그 이유를 알아내기까지 몇 년이 걸렸나 몰라요.
살인 행위 자체보다는.. 제가 목숨을 좌지우지 한다는 그 느낌..
제 앞에서 무력해질 때 그 느낌!
사람들의 목숨이 말 그대로 내 손안에 있는 그 느낌이.. 크..
살인을 할 때 자기 마음에 드는 도구를 쓰잖아요. 
보통 총을 쓰던데. 너무 무심하지 않아요?
지렛대같은 뭉툭한 물건으로 죽이는 놈들도 있다더라고요..
아니 무슨 구석기 시대도 아니고 말야..
저는 메스를 써요.
이거로 처리를 하면 거의 예술 작품이 되더라고요.
조각도 하고, 얇게 저미고, 깊게 찌를 수도 있고요, 섬세하게 벨 수도 있어요.
다채로우면서도 섬세하게 제가 딱 원하는 대로 하니까 너무 좋더라고요.
메스가 악기라면 저는 악사가 되는 거예요.
근데 칼놀림보다는 목숨을 좌지우지하는 자체가 제 맛인거 같아요.
기대에 부풀어 준비하는 과정에서 진정한 기쁨을 느끼는 거죠.
그러려면 닥치는 대로 죄다 죽이기 보다는 '가끔씩' '실수로' 죽이는 일이 벌어져야 하더라고요..
그렇지 않으면.. 음.. 사신놀음이 아니라 신놀음을 하는 꼴이 되니까요.
너무 시적인 표현인가요? 좀 그랬던 듯 하네요.
어쨋든, 안됐지만 선생님은 오늘 제 칼에 돌아가실 운명에 당첨되셨어요.
얼마나 오랜만인지 몰라요.
아 이제 다른 사람들이 들어오네요. 관객이 있어야 더 신나죠.
그러고 보니 제 소개도 안했네요. 악수를 건네도 손을 못 움직이시니..
저는 오늘 선생님의 심장 수술을 집도할 샌더스 입니다."
 
 
 
 
 
출처 Just A Friendly Courtesy
https://redd.it/4ccdqx by KMApok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