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회사에서 잔업도 없고 시간이 남아, 마침 이번 싸움에 대해 생각을 정리할 겸 끄적끄적 키보드를 두들겨 몇 단락쯤 적다 나머지는 내일 쓰기로 하고 퇴근했는데, 설마 오늘 저녁에 이 이상으로 전장이 확대될 줄은 몰랐다. JTBC가 참전하다니. 비록 종편이라고 하나 진보진영에게 뉴스룸의 위상은 결코 작지 않다. TV에서 저렇게 직접적으로 편파적인 내용을 보도했다는 것은, 사실상 이쪽의 세가 오유, 디씨의 몇몇 갤러리, 인벤과 루리웹, 웃대와 클리앙을 비롯한 반 메갈 커뮤니티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는 뜻이다. 그렇다 해도 나는 상황이 크게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하지만, 어쨌거나 다들 오늘 저녁에 받은 충격이 도통 가시질 않는 건 사실인가보다. 머리를 식힐 겸 푹 자면, 내일은 또 좋은 의견들이 올라올 테지. 아직은 포기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