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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혐오는 없었다.
게시물ID : sisa_7495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잡글쟁이
추천 : 4
조회수 : 368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07/29 01:18:09

여성혐오? 그 말을 쓰는 사람들이 가해자로 생각하는 모든 이들조차 여성을 혐오하지 않았다.

무시하거나 차별하거나 비하하거나 심하면 학대했을 뿐이다.

혐오라는 것은 오물에나 쓰는 말이다.

우리가 뭔가 끔찍한 것을 마주할 때 가지는 반사적인 증오와 적개심, 불쾌감이 바로 혐오다.

누구도 애초에 여성이나 남성 자체를 혐오한 적이 없었다.

일베? 일베도 여성을 혐오한 적 없다. 조롱하고 비하했을 뿐이지. 걔네도 여자를 보자마자 불쾌감을 느끼고 배척하려고 하진 않았다.


혐오는 오직 너희들로부터 시작됐다.

메갈이 여성혐오라는 단어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남성을 혐오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에 동조하지 않는 여자들도 혐오했다.

마치 조금만 자기 요구가 통하지 않으면 '니 엄마 X녀'라고 말하며 소리를 질러댔던 옛날 내 중학교 동창처럼 말이지.


인륜과 도덕 파트에서 일베는 무쌍의 쓰레기들이었지.

하지만 성이라는 카테고리 안에서만은 메갈 너희가 더 지독한 쓰레기들이야.

일베 그 쓰레기들조차도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그냥 누구를 죽이려고 한 적은 없었다.

부동액을 타든가 하는 식으로 말이지. 단지 여자라고 해서 증오의 대상으로 여긴 적은 없었다.

아 물론 때때로 범죄의 대상으로 여겼지 그래서 우리 모두는 일베를 쓰레기취급하고 있다.


하지만 너희는 너희 아버지와 조상을 포함한 모두를 범죄의 대상으로 보고 있고 혐오하고 있다.

심지어 죽이려고까지 하고, 거세해야 한다고 하며, 남자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고인뿐아니라 위인까지도 모독한다.

이게 너희가 젠더 파트에 있어서 최강의 쓰레기들인 이유다.

그 이전까진 누구도 단지 성 그 자체만으로 죽이거나 거세하려 들진 않았다.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누군가의 자궁을 들어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일베벌레를 본 적이 있나? 


너희 말대로라면 이건 그저 미러링에 불과하겠지만 그 깊은 뜻을 알아주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리고 그 미러링이라는 거 참 웃긴다.

소설가 김사과는 증오와 분노를 작품 속에 담았고, 평론가들은 그것이 시대의 진단이 아닌 증상을 표현했다고 칭찬했었다.

너희가 말하는 메갈, 너희를 옹호하는 사람이 말하는 메갈은 아마 너희가 그런 작업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나 본데

그건 작품이니까 용인되는 일이지, 실제로 김사과 소설 속에서처럼 아버지를 후려치거나 하면 너흰 책임을 지게 돼있다.

너흰 예술가가 아니다. 만약 그게 되고 싶거든 선을 분명히 해라.

난 도무지 너희의 표현과 일상을 구분할 수 없으니까.


너희는 한국에는 좀처럼 사용되지 않던 여성혐오라는 단어를 들여왔고, 실제로도 사회에 혐오를 생산하고 있다.

너희는 원래 있던 문제를 해결하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고, 오히려 더욱 끔찍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최근의 사태로 알 수 있듯 한국 진보단체는 페미니즘을 끔찍이 아낀다. 그 주체가 얼마나 끔찍한 것들이든 말이지.

근데 그 단체들이 너희로 인해 분열되고 무너져가고 있다.


언젠가 여성의 이익을 대변해줬을, 진정한 모습의 여성혐오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 너희를 위해 목소리를 내 줄

그런 정당들이 그런 언론들이 팔 하나, 다리 하나를 잃고 힘을 잃어가고 있다.

너희의 행위가 말이지, '아나운서가 되려면 다줄 수 있어야'한다는 게 상식이라는 이들을 웃게 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너희는 너희가 말하는 여성혐오의 가장 심각한 주체들의 기쁨조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은 너희가 저지르는 일들을 보면서 아주 만족스러워 할 거야.


너희의 혀, 너희의 손으로

더욱 더 그들을 행복하게 하고 만족시키도록 해.

혹시나 한국경제의 반신이라는 어떤 노인의 동영상에서처럼 두둑한 대가를 지불할지도 모르지.

하지만 그조차 받아내지 못한다면 너희의 목소리가, 너희의 키보드에서 찍어낸 그 글들이 너희의 미래를 더욱 어둡게 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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