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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창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돈? 노노, 사람이다.
게시물ID : economy_124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00123
추천 : 28
조회수 : 3224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5/05/25 16:14:49
[1]창업이 쉽다고?창업이나 하겠다고?(feat. 현업 엔젤투자 아재의 썰) http://todayhumor.com/?economy_12409
[2]예비 창업자들이 범하는 오류, 돈, 돈, 돈, 돈 http://todayhumor.com/?economy_12413
 
글을 쓰고 바로 쓰네요, 쉬는 날이라 생각보다 일이 없네요.
아마도 예비창업자분들이 볼 때 시간순서대로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에 대해 순서를 생각하면서 쓰고 있습니다.
사업을 하면서, 혹은 창업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혹시 생각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그냥 사람인에 구인글 올리면 ㅇㅋㄷㅋ, 라고만 생각하고 계시다면 그 사업, 무조건 망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번에 쓸 글은 이런 내용들을 반영한 [3]창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돈? 노노, 사람이다. 입니다.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입니다. 인재경영, 혹은 천재경영으로 유명한 삼성역시 사람을 중요시 합니다.(물론 의미는 좀 다릅니다 ㅎ)
그럼 지금부터 3번째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말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말입니다.
"우정으로 시작한 사업보다, 사업을 하면서 생긴 우정이 낫다." 무슨 말일까요?
이 것이 바로 동업의 위험성에 대해서 이야기 해줌과 동시에, 결국 사업을 하면서 만난 사람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하는 말입니다.
 
창업을 할 때 왜 사람이 중요할까요? 바로, 당신은 만능엔터테이먼트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흔히 보는 사장, 혹은 CEO 혹은 대표라 불리는 사람들의 하루 일과가 보통 TV 드라마나 영화에서 많이 보입니다.
일어나서 운동 좀 하다가, 골프 좀 치고, 저녁에 여자끼고 술 마시고,,, 하는게 하나도 없어보여요.
그런데 그 사람들의 회사는 대기업이예요, 왜 그럴까요? 일단 이 이야기는 나중에 하려고 했지만..
어느정도 규모가 있는 회사의 대표일 경우 사람들과 치는 골프가, 저녁에 사람들과 마시는 술이 곧 돈이 되기 때문에 업무라 볼 수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나중에 자세히 할께요,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서 하루종일 노는데, 회사가 대기업이예요. 왜 그럴 수 있을까요?
바로 회사에서, 회사를 위해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가령 가장 간단한 의류 쇼핑몰을 창업할 것이라고 생각해봅시다. 보통 예비창업자들이 하는 생각은..
"요즘은 사입삼촌있어서 내가 동대문 안가도 됨ㅋ, 사진도 다 제공해줌ㅋ, 광고는 네이버 있음ㅋ" 이라고 생각해서
혼자서 모든 일을 다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해요. 실제로 위처럼 하시는 대표님들이 계십니다.
그런데 그 때는 주업이 아니라 부업이예요, 돈이 들어오든 말든 상관없어 하는 분들입니다.
 
여러분은 아마도 돈을 벌기 위해서 일을 하는 걸꺼예요.
그렇다면 내가 직접 발품을 팔아서 팔릴 것 같은 옷을 봐서 사입을 해야 하고, 사진도 이쁘게 찍고 보정도 해서 상세페이지를 만들어야 하고
광고도 예산을 생각하면서 가장 효과가 있을 때를 노려서 집행을 해야 겠죠? 그런데 대표라는 직업은(업장이 크지 않아서 경리가 없을 경우)
이 것들을 다 하면서 세금관련 문제도 해결해야 합니다. 그래서 사람이 필요한 것이예요.
 
나는 옷을 잘 보지만, 포토샵이나 카메라를 다룰 줄 모른다거나, 혹은 반대라거나..
IT개발업종이라고 했을 때 나는 개발자라서 개발을 다 할 순 있지만 그걸 이쁘게 보이게 할 디자인을 못 하거나...
그래서 사람이 필요한거예요, 내가 모든 일을 완벽하게 할 수 없으니까요.
 
물론 계산도 해야 합니다. 한 사람을 뽑았을 때의 인건비와 기타비용들, 그리고 단축되는 기간들을 계산해서
나 혼자 하는 것과 사람을 뽑는 것과 무엇이 더 좋은 선택일지를..
 
근데 제가 지금 이야기하는 3번째 이야기는 이런 직원을 뽑는게 아니예요. 바로 내 아이템과 나를 믿고 함께 해줄 창업멤버가 필요한 거라고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저는 영업직 출신입니다. 그 전 사업도 영업이었고, 회사생활도 영업이었지만 지금은 개발직군의 대표로 있습니다. ???
저 혼자서 할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이 회사와 함께 해줄 개발자와 디자이너가 필요합니다. 저는 기획과 영업을 담당하니까요.
 
'에이 그냥 사람인에서 뽑으면 되는거 아님?' 네 아닙니다. 적어도 처음 시작을 함께 할 사람은 그러면 안됩니다.
처음 들어오는 사람은 내 아이템에 대한 모든 기획을 알고 있어야 하고, 그 것을 내가 원하는 만큼의 퀄리티를 뽑아내줘야 하는 사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뢰관계가 있고 쉽사리 이 회사를 나갈 사람이 아니어야 합니다.
 
그리고 나를 믿고, 나는 그 사람을 믿고 함께 모든 기획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면서, 일을 진행해야 합니다.
저는 지금 하는 사업을 약 2년 준비했습니다. 그 중 1년은 함께 할 창업멤버를 찾았습니다. 한 명 만날 때마다 적게는 5만원 많게는 10만원씩
깨져가면서 100명도 넘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지금 함께 하고 있는 사람을 찾은거지요.
 
대표 혼자서 일을 진행하다보면 놓치고 가는 논점들이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는 편견이고 안그런 분들도 있지만..
보통의 직원들은 그런 오류들을 말해주지 않습니다. 뭐 버그가 발생되는 것들은 말해줄 수 있겠지만요..
하지만 창업멤버는 회사와 함께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제가 놓치고 가는 세세한 것들까지 함께 고민을 하고 함께 풀어나갑니다.
게다가 해당 업종의 경력자이기 때문에 제가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도 어드바이스를 해주고 있습니다.
(물론 지분을 약속받고 들어온 사람입니다. 현재는 개발이사님입니다.)
 
지분을 받고 이 회사와 함께 하기로 결정하고 5년간 다니던 회사도 그만두고 오셨고 경력자지만 저와의 마찰은 거의 없습니다.
왜냐? 어찌되었든 대표와 이사, 즉 상사로서의 거리를 갖고 시작했거든요.
 
그럼 다시 맨 위에서 제가 말씀드렸던 '우정으로 시작한 사업보다 사업으로 생긴 우정이 더 낫다.'라는 말을 한 번 더 보겠습니다.
요즘 창업, 친구들끼리 참 많이 합니다. 초기 자본금을 누가 더 투자했느냐에 따라 한 명이 대표가 되고
한 명이 근로자 혹은 법인사업자 후 이사가 되겠지요? 근데 문제가 생겨요. 친구이기 때문에 업무상의 명령체계가 흐려집니다.
'아 니가해, 나 안해' 라거나요..
게다가 수익이 많이 발생되면 여기서 또 문제가 생겨버립니다.
만약 처음 자본금으로 1000만원이 필요해서 A가 600만 B가 400만을 출자했습니다. 처음엔 200만원차이지요.
그래서 6:4의 지분을 갖고 일을 시작했는데 연수익이 1억이 나왔습니다. 그럼 6천 : 4천을 가져가는건데,
여기서 B는 생각합니다. "아니 처음에 200만원 덜 냈다고 2천을 그냥 갖고가?" ................
"아니 지가 대표면 대표지 친구한테 이럴 수 있음?" ............................
 
거짓말 같겠지만 이런 걸로 싸우거나 폐업, 혹은 각자 독립하는 우정동업 많이 보았습니다.
현실이예요,, 부랄친구랑도 하면 안되는게 동업입니다..
저는 개발에 대해서는 쥐뿔도 모르지만 저와 함께 시작한 분 덕분에 참 많은 것들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것이 가능한 것, 개발로 먹고 사는 회사에서 사장은 개발에 대해서 쥐뿔도 모르지만 회사가 운영이 되는 것은
서로의 신뢰관계가 구축되었기 때문입니다. 우정을 밑바탕으로 깔고 생긴 신뢰가 아닌
서로에 대한 신뢰, 그리고 사업아이템에 대한 신뢰를 밑바탕에 깔고 우정을 올린겁니다. 솔직히 개발쪽은 그 분께 전임하고 있고
실제 결제서류에도 저는 전결처리 하고 있지만 문제가 되었던 적은 없습니다.
그리고 사사로운 감정싸움을 할 필요가 전혀 없어요. 실제 다툼은 있지만 나 자신을 위한 다툼이 아니라
회사를 위한 다툼입니다. 이건 분명 필요한 것이구요. 친구라서 이해해줄필요 없고 신경써줄필요 없는 신뢰입니다.
 
 
한 가지 더, 사람이 왜 필요한지 제가 직접 겪은 이야기에 대해서 말씀드릴께요.
실제 창업지원센터에서 만난 분들인데 대학교/원 교수님들 14명이 모여서 회사를 만들었습니다.
누가 봐도 국익에 도움이 되고 누가 봐도 돈이 되는 사업이었습니다. 근데 이 분들은 창업센터에서 떨어졌어요.
그 이유가 뭘까요? 해당 사업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는 거였습니다.
헐, 대학원/교의 교수 14명이 모였는데 지식이 부족하다고? 말이 됨? 말이 됩니다.
왜냐하면 그 사람들은 해당 사업에 대한 이론, 지식은 풍부하겠지만 그 것을 상품화시킬 수 있는 지식,
마케팅 및 홍보에 대한 지식, 영업에 대한 지식, 회사를 운영할 수 있는 지식이 거의 없거든요.
 
아무리 좋은 아이템을 만들어내더라도 그 것을 상품화할 수 없다면 그 아이템은 쓰레기정도의 가치밖에 없습니다.
만약 14명의 구성원 중, 홍보 마케팅에 대한 전문가 1명, 영업에 대한 전문가 1명만 있었어도 판도는 달라졌을 겁니다.
 
사람인에서 구하는 '일반 사원'은 언제든지 이 회사를 떠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창업을 하는 분이 100% 혼자서 모든 걸 다 해낼 수 없다면 나와, 이 회사를 믿고 함께 해줄 사람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게다가 내가 못 하는 분야에 대한 전문가여야 합니다. 설령 혼자서 다 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혼자 하다보면 작업이 늦어지고
출시도 늦어지면 결국 시장을 놓칠 수 도 있습니다. 사람이 제일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돈 보다 사람이 중요하다는 거지, 돈이 없어도 사람만 있으면 된다는게 아닙니다.
 
 
다음글은 아직도 제가 고민하고 있는 주제 입니다. 그리고 초기 창업하시는 분들이 가장 신경 안쓰시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다음 내용은 [4]창업 사무실, 어떻게 골라야 할까? 입니다.
아마 이거 쓰고 좀 쉬었다가 바로 쓸 것 같네요..
 
덧붙여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창업자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때문입니다.
하지만 창업이 좋다, 무조건 해라 라고 해서 헛바람 넣어놓고 가벼이 사업을 하시려는 분들보다
자기와 직원들을 책임질 수 있는 만한 멘탈을 갖고 시작하는 사업과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제대로 된 창업자들이 많아지면, 정부지원의 폭도 넓어질 것이고, 직원채용에도 불이 붙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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