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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서 알바할때 봤던 그것..
게시물ID : panic_896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뽑기왕
추천 : 12
조회수 : 3155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07/29 22: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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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7년전에 마트에서 알바할때 일이었습니다.

그날은 마침 저녁 마감 근무라 12시에 마트가 끝날때까지
근무하던 날이었죠.

이하 반말로 ㅠ 적겠습니다.


마트 안전요원(이라쓰고 안내원이라 부른다) 알바라
고객이 다 빠져나가고 누군가 남아있는지 확인한 후
퇴근해야만했다.

내가 맡은 구역은 화장실과  패션쪽 이었는데 
그날따라 매장의 불을 많이 꺼서 그런지 어두침침했는데
매번 하던대로 난 이어폰을 귀에 꽂고 신나는 노래를 들으며
화장실로 향했다.

화장실은 다행히 불을 한개 켜두는게 일반적이라
천천히 문을 열며 하나씩 하나씩 체크했다.

조용한 매장과 대조적으로 들려오는 나의 귓가의 노래는
날 들뜨게 만들었다.

화장실은 언제나 기분이 나쁘다.
뭔가 나올것같다. 
하.. 문을 여는 순간 순간 난 멈칫거린다.
하지만 소리는 안들린다.
그게 날 안심시킨다.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아무것도 없었다.
화장실을 나오며 매장에 쳐진 천을 보며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면서 천천히 걸어나갔다.

그 순간 내 눈에 뭔가 스쳐지나갔다.
그건 정면으로 보인게 아니라 내 주변시야로
저 멀리 무언가 스윽- 하는 것처럼...

난 재빨리 고개를 돌려 무언가 보인 곳을 쳐다보았다
하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뭐지? 뭔가 움직였는데..

일반적인 움직임은 아니었었어..
그 뭔가 공중에 떠있는 뭔가가 스윽 움직이는것처럼
마치 미끄러지듯이 움직였다고....

물론 제대로 본게 아니라 곁눈질로 본거라 확인할 순 없어도
난 쿵쾅거리는 심장을 붙잡고 걸음을 재촉했다.

거의 마지막에 다다랐을 무렵... 잠깐 매장 한쪽에 천이
떨어진걸 보고는 천을 제자리에 돌리려 허리를 숙이는데
또! 또보인다 뭔가 스윽... 하는 그 모습

난 천천히 마음을 다잡으며..

괜찮아 별거 아닐꺼야.. 에이 뭐가 있다고...

이어폰을 빼며 뒤를 돌아보았다.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매장바닥을 청소하는
청소기계의 굉음과 함께 그 기계를 탄 
아저씨의 목위 얼굴이 보였고
그 아저씨의 몸은  매장의 모습에 절묘하게 가려져있었다.

아저씨는 목위 머리만 보이며 스윽-하고 
일정한 속도로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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