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왔거든요 (저도 사실 몰랐는데 1년 전 펼쳐봤던 어린시절 일기엔 죄다 그런 이야기였어요)
또 약간 다른 시각..?을 취했던 것 같아요.어릴때 둘리랑 스펀지밥 뚱이를 싫어하고 고길동 징징이를 좋아했어요.
그리고 좀 취향이 구식이라는 소리를 듣고요
솔직히 이건 못느끼겠어요 7080이 취향이고 중고 골동품을 좀 모았는데 이것만 봐도 진짜 구식인지.. 그냥 친구들이 보기에 느끼는 게 아닐런지.
아무튼 여러가지 좀 코드가 안맞는 부분이 있습니다
물론 그로 인해 친구관계에 문제가 생기거나 그러진 않습니다.
학교에선 장난도 많이쳐서... 다들 외양만 보고 생각없는 놈이라고 생각하더라구요ㅋㅋ
아무튼 이렇게 잘 살면 될텐데, 옛날부터 마음 한 구석이 공허합니다.
아이들이 좋아해주고 알아주는 외면의 모습과
다른 생각을 많이 품고 있는 내면의 모습이 다른 걸 느낄 때 마다
어떤 모습이 진짜 나인지 가끔 혼동하기도 합니다. 아니 지금도 혼동하죠..
게다가 아이들이 외양만 보고 진짜 잘맞는다고 할 때 마다 '내 생각이 드러나면 혹시 관계에 영향이 있는 건 아닐까?' 라는 걱정과 함께 관계에 괴리감마저 듭니다.
물론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이야 많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겉모습 및 관계에 대한 의구심까지 막 생겨날 정도니까 좀 답답해서 올려봅니다.
요약
1. 고등학생의 관심사와 내 관심사가 조금 다른 것 같아서 불편함. 2. 어릴 때 부터 그래와서 내가 만나는 친구들만 그런 줄 알았는데 나만 이런거였음. 3. 그렇게 그런 친구들을 만나 자연스레 형성된 나의 겉모습과 그 모습과는 다른 내 모습과 혼동이 되어서 인간관계에 의구심까지 가짐. 4. 애초에 코드가 안맞게 살아왔다는 걸 자각하니까 더 쓸쓸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