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의 "세대" 이야기가 철게에 많이 나오는거 같아 구글링좀 해봤습니다.
1,2,3세대별로 구분한 오유의 글이 제일먼저 눈에 띄더군요. 알기 쉽게 잘 구분한 글입니다.
보면 페미니즘의 역사라고 해봐야 정확히말해 서구의 페미니즘역사라고할수있는데 한국에서는 아직 3세대담론까지 활성화되기는 시기상조인것
같고 글쓴이의 지적대로 아직은 이원적 성대결이라는 구도속에서 차별의 철폐를 부르짖는 2세대담론에 머무르는 경향이 있다고 봐야겠네요. 한국의 페미니즘 담론이 아직도 이 2세대담론에 머무르다보니까 메갈을 심정적으로 옹호하고 관용하는 진보단체들이 많은 이유인것 같습니다. 허나 서구에서는 이미 이 2세대담론이 가진 많은 부작용을 이미 겪었던 것으로 보이고 이미 3세대로 변화했죠.
3세대관련해서는 이성애자중심의 페미니즘담론을 뛰어넘어 소위 퀴어이론으로 대별되는 페미니즘담론이 대세가된듯한데 대표적인 페미니스트이론가가 주디스 버틀러죠. 그녀의 대표작이 <젠더 트러블>입니다. 책소개글을 보면...
"현존하는 최고의 페미니즘 이론가 주디스 버틀러의 주저 『젠더 트러블』이 드디어 국내에 출간되었다. 섹스(sex)와 젠더(gender)의 구분을 허물고, 지배 권력의 토대인 가부장적 이성애주의의 본질을 폭로함으로써 기존 페미니즘의 패러다임을 단숨에 전복시킨 이 책은, 역대 최고의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주디스 버틀러를 학계의 슈퍼스타로 등극시켰다. 또한 버틀러는 이 책에서 시몬 드 보부아르, 지그문트 프로이트, 자크 라캉, 자크 데리다, 그리고 미셸 푸코에 이르기까지 그 이름만으로도 쟁쟁한 현대 철학자들을 ‘퀴어 이론’의 관점에서 비판적으로 조망했다. 그녀는 기존 페미니즘이 주장하는 생물학적으로 결정된 성/문화적으로 구성된 성/본능적인 욕망이라는 섹스, 젠더, 섹슈얼리티의 구분이 지배 이데올로기의 반복된 각인 행위를 통해 자연스러운 것으로 조작된 것이며, 그 기저에는 이성애자만이 주체이고 동성애자는 비체(abject)라고 선언하는 가부장적 이성애 중심주의가 있다고 주장한다. 즉 섹스, 젠더, 섹슈얼리티는 규범이 만든 허구이자 규제가 만든 이상이라는 의미에서 제도, 실천, 담론의 효과이고, 결국 그 셋 모두 문화적 구성물이라는 의미에서 광의의 젠더로 수렴되는 것이다. 따라서 페미니즘이 섹스, 젠더, 섹슈얼리티의 문제를 포괄하는 급진적 정치학이 되기 위해서는, 섹스 안에 전제된 문화적, 제도적 규제를 꿰뚫어보아야 하며, 어떤 특정한 섹슈얼리티를 비체의 기준으로 삼는 규율 권력의 지식 생산체계에도 비판적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버틀러는 주장한다.
또한 그 자신 레즈비언이기도 한 버틀러는 남성성과 여성성이라는 젠더 자체의 불확실성과 불확정성을 토대로, 동성애와 이성애를 구분하는 것 자체가 제도 담론의 권력 효과임을 폭로하고자 한다. 이는 페미니즘 이론이 여성의 권리 향상 차원을 넘어 남성까지 포함한 소수자의 섹슈얼리티 문제로 관심이 확대되는 지점이다. 동성애에 대한 버틀러의 새로운 인식론을 ‘퀴어(Qeer) 이론’이라고 부르는데, ‘퀴어’는 원래 동성애자들을 경멸적으로 부르던 호칭이었으나, 버틀러에 이르러 섹스, 젠더, 섹슈얼리티의 의미를 고정하는 모든 담론적 권력에 저항하는 전복의 표어가 된다.
결국 버틀러는 모든 정체성은 문화와 사회가 반복적으로 주입한 허구적 구성물이라고 주장하며 그런 의미에서 섹스나 섹슈얼리티도 ‘젠더’라고 말한다. 아니, 어떤 의미에서 “젠더는 없다”. 모든 것은 법과 권력과 담론의 이차적 구성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엄밀한 의미의 섹스, 젠더, 섹슈얼리티는 구분되지 않을뿐더러, 젠더마저도 명사로 고정하거나 규정할 수 없다. 몸도, 정체성도, 욕망마저도 문화적 구성물이라는 의미에서 모두 젠더이고, 그런 젠더는 안정될 수 없어 부표하는 인공물이자 동사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