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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보면 결혼하기 싫어요...
게시물ID : wedlock_12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알롱깔롱
추천 : 10
조회수 : 2260회
댓글수 : 44개
등록시간 : 2016/04/28 20:04:24
내용이 결혼생활이라 여기다 씁니다

저희 부모님은 연애결혼도 아니었어요 선봐서 3개월만에 뚝딱 결혼까지 가셨죠. 순종적인 여자가 이상형이었던 아빠는 착해보여서 결혼했고 엄만 듬직해서 결혼했다네요.  그게 불행의 시작이었습니다.

아빠는 아집+뼛속깊은 열등감+주위시선의식+허세+가부장적+고지식(거의 선사시대급) + 잔소리+남지적질 의 최악의 조합을 가진 사람입니다.
단언컨대... 폭력만 안쓰지 죽이고싶을만큼 싫은 사람입니다... 
엄만 그냥 참고 살았어요. 밥 맛없다고 숟가락던지고 설교하고 자다가 일어나면 이유없이 개지랄을 떨어도 참더라구요. 자식들은 무슨 죄인지...... 
예전에 책에서 봤는데 전쟁지역에 있는 사람들이 언제 폭탄이 떨어질지몰라 불안에 떨고 있는걸 무슨 증후군이라고 하던데 그게 딱 저희더라구요...
그냥 가만있다가도 별 짜증거리를 찾아내 갑자기 소리소리지르고 악을 씁니다. 동생은 유아때 그것때문에 약간 트라우마가 있을정도로 소리지르고 자다 일어나면 지랄을 합니다.....  엄마도 자식에게 피해가 가니까 맞서 소리지르고 싸우시더라구요. 그래서 고마웠냐면 아뇨.... 차라리 이혼을 해주기를 어릴때는 간절히 바랬습니다 진짜 하루에도 불규칙적으로 이거싫다 저거싫다 화가나 발광떠는 아빠때문에 토할것같았어요.
왜 멘붕게나 그런데 올라오는 진상... 저희 아빠빼다박았죠. 아파트에서도 유명하고 어디 음식점만 가면 지적질( 음식점 맛없으면 소리지르고 이렇게이렇게 해라)
가족행사있으면 지적질, 듣기싫은 대학질문, 취업질문 꼭 하는 그런사람...  
자식들은 트로피에요. 물론 기대에 부응하지못하니 난도질을 해놔요 멘탈을. 가족한테 쓰는 돈 아까워서 생난리 부르스치면서도 주변인한테는 이백씩 잘만 쓰는 사람..... 아빠는 떵떵거리면서 사는게 꿈이에요
물론 그럴깜냥 안되는건 제가 너무 잘알구요 못이루니까 높은곳만 보면서 화내고 그건 고스란히 우리 몫..

지금도 이혼 안하셨어요 두 분...
아빤 세상에서 1 이혼 당한 사람 2 35이상 결혼 안하는 남녀 3 자살한사람  을 버러지라고 하는데요..
그래서 안하고 엄마는...  저희 어릴땐 경제적 자립할 자신이 없다고 하시더니 지금은... 뭔지 모르겠어요 

저는 지금은 직장잡고 떨어져 나와 삽니다. 결혼생활게를 보면... 가끔 결혼하면 저렇게 좋은거구나 싶다가도 부모님 생각하면... 정확히는 우리 아빠같은 개자식만날까봐...  저도 모르게 엄마처럼 살까봐 무섭고 싫어요.... 
출처 내 짧은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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