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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한 낯설음
게시물ID : love_74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멍청한지렁이
추천 : 3
조회수 : 38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7/31 03:39:39
지금시간까지 만화를보다가 자려고 눕는데 문득 눈물이 낫어요.

시간을 정말 되돌리고 싶어요.
할수있다면 고등학생때부터 남자친구의 학교에 찾아가 그때부터 사랑했을텐데.
그때부터 오토바이는 생각도 하지말아라고 단단히 말해놨다면 그럴일은 없었을텐데..
왜 저는 같이 좋아했고 지켜주지 못했을까요.
왜 오토바이를 타고 그 먼길을 달려 저에게 오는것을 허락했을까요.
저는 걔가 죽길 바래서 한 행동들이 단 하나도 없는데 대체 왜 그 애는 죽었을까요.
그것도 저를 보러 오다가  ..

시간을 돌려서 제가 다시 그 애의 여자친구가 되는게 욕심이라면.  ..
다른여자랑 사랑하는걸 지켜만봐도 좋아요 그애가 살아난다면.
차라리 내가 죽었어야하는데라는 생각을 수도없이해요.
저는 별거없는애고 그애는 꿈과 열정과 능력이 있던 사람인데 대체 왜..?

그애는 23살이었고 내년초에 졸업을 해야해요. 원래라면..
저는 알바를 해서라도 메이커있는 좋은 트레이닝복을 한벌 사서 선물했을거에요.
졸업하고 군대가는데 졸업선물로 뭐가좋을까는 작년부터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없고.
그애이름을 쓴 졸업축하한다는 플랜카드를 걸어도되려나 이런 생각아나 하고있어요.

눈을감고 생각하면
그애의 볼살과 입술의 촉감이 생생하게 떠올라요.
사진을 보면 그때 그애가 입은 옷의 감촉. 그날의 날씨. 그날 한 일이 생생해요.
그애가 안아줄땐 어떤 포근함이었는지.
그애가 옆에 서있기만해도 얼마나 든든했는지 생생해요.
근데 낯설어요.
떠난지 얼마 안됬을때는 걷기만 해도 옆에있는것 같았는데..
4월 6일.. 그애가 떠나고 지금  ..
얼마전부터는 제 옆에 그애가 있었다는게 신기하고 낯설어요.
불안해요. 이렇게 제가 그애를 잊을까봐.
하지만 알고있어요.
저는 그애를 절대 잊지않을거에요.
그애와 사랑했고 같이있어 행복했었단걸 절대 잊지않고 기억할거에요.
그애만 생각하면 떠오르는 이 가슴아픔. 사랑했던 기억. 그리고 죄책감.
어떻게 잊을 수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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