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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은...
게시물ID : love_74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툴라툴라
추천 : 3
조회수 : 34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7/31 08:36:58
내가 제일 외로울때 홀연듯 나타나줘서 4년 반동안 꿈같은 시간들을 만들어줬던 너..

4년 반동안 우리는 연애만 한게 아니라 인생을 공유했었더랬지, 싸우기도 많이 싸웠지만 그 다음날은 항상 서로 미안하다며 껴안고 서로의 사랑을

다시금 확인하는 계기였었지 결코 서로의 마음에 상처를 주지는 않았었어..

나는 나대로 학교일에 치이고 너는 너대로 사회초년생의 일과가 부담스러워지기 시작할무렵,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기 시작했지...

헤어지기까지 많은 일이 있었지만 지금 와서 나열해봐야 무엇하니, 많이 힘들었었다. 일주일간은 눈뜨면 니 생각하면서 울고 일하면서도 울고

그러다가 마음 추스리면서 너 없는 인생을 살기로 정했었어. 근데 나한테는 그게 너 없는 인생이 아니라 너가 없는 동안 나 자신을 더 발전시켜서

당당하고 자신있는 상태로 너를 다시 만나고 싶었어. 당연히 너도 나를 다시 받아줄거라 생각했고..

너는 내 인생의 한부분이니까 지금 떨어져 있다고 해도 결국은 다시 만날 수밖에 없는 인연으로 믿었었어.

그래서 힘들어도 힘들지 않았어, 가끔씩 너무 외로워서 너에게 전화하면 받지 않았지만, 나는 너 역시 나와 같은 힘든 시기라서 라고 이해하고 

주눅들지 않았어.. 우리는 나중에 다시 만날테니까...

우리가 나중에 다시 만나면 " 난 널 다시는 보내지 않을꺼야" 라는 말을 포옹과 함께 해주고 싶었어. 유치하지?ㅋ 그래도 좀 센치있고 감동적인 문구 아니니? 

널 생각하며 잠이 들었었고 널 생각하며 아침에 눈을 떳어.

헤어졌지만 너는 여전한 내 삶의 원동력이었어...

그런데 오늘 너무 너무 힘든 일이 있어서 .. 나 혼자 감당하기 힘든 일이 있어서 전화 받지 않을거 뻔히 알지만 너 번호를 눌렀어..

여러번의 벨소리 끝에 경쾌한 너 목소리.. 나 역시 한껏 톤을 올려 반갑다며 잘 있었니.. 아무렇지도 않게

혹시 오늘 시간되니, 같이 영화보지 않을래? 라는 말을 꺼냈고 수화기 건너로 어어.. 라는 머뭇거리는 너의 목소리에 뭔가

변화를 감지했어.. 

"아니,, 시간이 안될거 같은데..." 

"아? 진짜? ㅋㅋ 왜? 혹시 너 새로운 사람 만나니?"

"..... 응..."

"아~ ㅋ 그렇구나... 알았엉, 담에 통화하자. 안녕~"

그렇게 끊어진 우리 통화에 내 눈물 한방울 두방울 그러다 주르륵

이제 다시는 만나지 못하게 되었다. 

나는 이제 더 이상 너의 달콤한 사랑의 속삭임을 들을수 있는 자격이 없어졌다. 우리는 특별한 인연이라 생각했는데.. 나의 모든 상처와 치부를

너에게만 열수 있는데.. 잠시 아주 잠시 헤어져서 서로를 더 간절히 원하는 헤어짐이 되기를 바랬었는데..

이렇게 되었네 ㅋ

이 아픔은 나혼자 오롯이 가져가야 되는건가? 왜 나는 너처럼 금방 새로운 인연을 찾지 못한거지? 왜 나는 방에 틀어박혀서

너 생각에 아파하며 울어야만 하는건지....

별의별 생각이 다 든다. 니가 마지막에 헤어지면서 나에게 했던 비수가 꽂힌 말들... 이제서야 날이 서서 내 마음에 깊숙히 날아든다.

그래도 사랑한다, 보고싶다. 정말 내가 너를 사랑한다면 나는 너의 모든 결정들을 존중하고 쿨하게 보내줘야되는거겠지?

조금만 더 아파하고 오열하면 이 미친 파동들이 잠잠해지고 엹어지고... 결국엔 없어지겠지? 너라는 존재도 희미하게 추억속에서 만나겠지?

알아. 알아... 근데 오늘은 너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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