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지가 없이, 좁은 해안선따라 매립하여 만들어진 도시가 부산임. 왜 이런곳에다 항구를 만들었나? 수심이 깊어서 큰 배 들어오기 좋거든.
부산항으로는 전국의 물류가 집중됨. 부산은 부산항을 중심으로 뻗어나가며 성장해옴. 모든 화물차량이 부산을 관통하며 항만으로 접근함.
대형 차량이 시도때도없이 돌아다니니, 당연히 도로유지보수비용도 늘어나고, 대형사고도 잦으며, 교통정체도 심각함.
이를 해결하고자, 순환도로와 산을 뚫는 터널공사가 계속 이어지는데, 이걸 정부가 지원해주지 않음. 왜 정부가 지자체 도로를 깔아줘야 하냐? 라며 의문 가지겠지만, 부산 도로는 항만때문에 문제가 발생중이고, 항만에서 거두는 세금은 정부가 걷어가기 때문임. 따라서 정부가 항만 접근도로라도 책임지고 까는게 맞음.
하지만, 보수든 진보든 어느 정부도 이걸 해주지 않았음. 왜? 다른 지자체에서 형평성을 이야기 하며 태클을 거니까. 부산 신공항때도 봤잖아. 부산 관문공항인 김해공항이 주변에 들어선 민가로 인해 야간운행이 제한되고, 주변 산지로 인해 대형사고도 발생하면서 이전이 요구되었는데, 이걸 어느날 갑자기 대구와 경북이 유치신청을 함. 이해 안가겠지만 진짜 했음. 그러자 울산과 경남도 했음. 심지어 전남과 충남도 기웃거렸음. 놀랍지만 진짜야.
이런데, 무슨 부산에 도로를 깔아주겠어?
이런 복잡한 사정이 있는데, 불과 전전 시장이 민주당 인사였던 것도 모른채, 마치 부산이 보수 텃밭인양 이야기하며 싸잡아 까대는 거 보면, 답답 하다.
진짜 경제 망한 동네는 대구경북과 광주전라야. 거기야말로 1당독재거든. 이 문제에 있어서 여야니 보수진보니 따질게 없어. 그나마 부산은 여야 바뀌기라도 하는 곳이라, 저 해운대 근처에 높다란 빌딩숲이 들어서 있는거임. 맨날 부산이 어쩌니 까대는데, 그런 빌딩숲은 그 자체로 경제권력의 무게를 의미함. 돈이 되지 않는곳에 그런 빌딩이 들어설리 없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