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너무 웃긴 일이 있었는데...뷰덕들 말고는 공감할 수 없는 에피소드라 자랑 겸 ( --)
저는 계란 한판 넘은 반도의 흔한 게임 기획자입니다.
올해 7월 말에, 두 살 연하의 남편과 결혼을 했고요 :)
남편은 해 초에 전공을 살려서 직장을 다니다가, 적성이 맞지 않아 그만두었고
예전부터 하고 싶어하던 프로그래밍 코스를 밟고 있느라 현재 주부 및 학생(!)을 겸직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제가 출근 -> 남편이 점심에 외출 -> 남편 학원 -> 남편 하교 -> 저 퇴근의 사이클로 지내고 있지요.
10월 말쯤에 홀리데이 에디션이 공개 됬을 때, 여느 직장인처럼 출근 시간을 저주하며 마음을 접었지만...
아니 글쎄 색이
아니 글쎄 발색이
아니 글쎄 톤이
완전 제거라고 말하길래 ^^;
남편에게 릴리즈 날 학원 가기전에 사다달라고 부탁을 했는데... 이미 남편이 도착한 12시에는 하이라이터 및 블러셔는 모두 나가고
아이섀도우 2종과 립 1종만 남은 상태였습니다.
슬픈 소식으로 남편이 너무 미안해하기에, 섀도우 두 종 구한 것 만으로도 충분하다고 토닥였고... 그렇게 끝날 줄 알았는데 말예여.
혹시나 싶어 전화한 천호 현대백화점이 오늘 블러셔 2종만 추가로 들어온다는 소식에 제 2차 나스 대전을 남편에게 부탁했습니다.
그리고 이 밑에서부터는 10시 30분의 개장을 앞둔 남편과 저의 대화입니다.
이 글의 결론 : 뷰덕의 전장에 머글을 보내지 말자
뱀발 1. 심지어 ㅋㅋㅋ 그 스물 몇명의 사람들 중 남편 혼자 남성이였고... 동공지진하시던 나스 매장 직원분께
제 이름을 대며 회원이라고 말하면서 부끄러움이 몰려오자 와이프의 심부름이라고 최대한 크게 말했다고........
사랑해 울 남편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