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6살 여자구요. 남자는 25살이에요. 사실상 생일이 두달밖에 차이 안나긴 하지만요.. 남자친구 전역하고 바로 만나서 3년차 사귀고 있는 중입니다. 저는 회사 다니다가 7월부터 그만두고 공무원 준비를 하고 있고요. 남자친구는 패션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원래 다니던 학교를 자퇴하고 토익이나 그림 등 준비해서 올해 학교에 들어갔습니다. 정말 잠이 많은 남자친구인데도 열심히 하면서 버티더라구요.. 특히 이 학교가 빡세서 많이 그만두던데 미술 전공 한 번 해 본 적 없는 남친이 좋은 성적도 받고 한다는게 정말 대견스럽습니다. 근데 요 근래 들어 걱정이 너무 됩니다.. 저와 중간에 헤어진 적이 있었는데 이유 중 하나가 저랑 미래를 못할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자기는 학교 졸업하면 3년이고 일본으로 유학까지 생각하는데 유학갓다오면 또 몇년 걸릴거고.. 자리 잡는데까지는 적어도 6년 이상 걸릴텐데 돈을 많이 벌지도 확실하지 않다고요.. 제 주위에서는 결혼하는 친구들 한 둘 나올거고. 지금은 제가 기다려준다고 하겠지만 막상 집에서도 결혼압박 들어오고 하면 힘들것같다고 하더라고요.. 지금이야 서로 너무 좋고 같이 살고싶고 한데 현실이 너무 막막해요ㅠㅠ 그렇다고 얘가 좋아하는 일을 막고싶지도 않아요. 6년이라면 기다릴 수 있겠는데 더 길어질수도 있고 저도 제 스스로 자신이 없는지 하염없이 눈물만나요.. 저희 관계의 사랑은 하나도 의심하지 않습니다. 남자친구와 그만 두고 싶은 마음은 하나도 없고 전 결혼까지 가고싶어요. 왜이렇게 눈물만 나고 그러는지 모르겠습니다.. 계속 만나다보면 사람인생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진로를 바꿀수도 있고 마음이 사라질때까지는 마음껏 사랑하자는 생각으로 계속 만나고있는데 너무 힘드네요.. 인생선배님들 조언 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