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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제 이야기
게시물ID : wedlock_35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트렌드넷
추천 : 10
조회수 : 458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08/02 00:35:41
부부 생활에 답은 없는 것 같아요.. 


저는 왠만한 집안일은 제가 다 해요

지금 생각하면 신혼때 유학가기 전에 돈좀 아껴보겠다고

친정에서 살았을때 단추를 잘못 끼운 것 같아요..

친정 눈치 얼마나 보이겠어 이럼서 집안일 제가 다 했거든요..

뭐 제 성격이 좀 모나서 제가 해야 직성이 풀리는 것도 있구요ㅠㅎㅎ

6년을 이렇게 살다 요즘에야 제 맘에 안들어도 잘했다고 고맙다고 해요.
 
몇번 뒤에 팁을 알려주면 그대로 잘 따라해요 ㅎㅎ 귀엽게스리

 하루는 제가 진짜 많이 아팠어요

저는 앓아 누웠고 신랑은 애 셋 돌보면서 

겨우 밥해주고 놀아주다가 

칫솔질도 안시키고 재웠더라고요....  그리고 자기도 뻗고.

12시 즈음에 일어나서 물마시러 거실 나가보니 난장판이예요...

순간 짜증나더라고요.. 나였으면 설거지도 해놓고 청소도 하고

샤워 다 시켜서 재웠을텐데 하고요.

그런데 문득 드는 생각이요, 

내가 할수 있다고 신랑에게도 그걸 기대하는게 웃긴거더라고요

나는 6년간 닦아온 기술로 나름 프로 주부(헐) 인데 

생판 초짜에게 그 기술을 요구하는게 웃기더라고요



 이런식으로 나열하면 끝도 없어요. 

가난으로 이혼하기도 하지만 

잘살아보려고 으쌰으쌰해서 더 돈독해지기도 해요

게임하는 남편이 싫고 이해 안되고 잔소리하는 와이프가 싫을 수도 있지만

주중에 남편은 게임하고 주말에 와이프는 개인시간 가질수도 있구요

니탓할때 고마운거 찾을 수도 있어요.

제가 요즘 짜증을 자주 내요... 몸이 많이 안좋거든요.

그런데 예전부터 애들 방학에 잡힌 시댁투어를 취소하기에는

신랑한테 미안해서 그냥 참고 하하호호 나왔는데 삼일부턴 어휴.... 

그런데 신랑이 그거 알고 시댁식구들한테 고집부려서 호텔잡아주고

저 기분 괜찮을때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봐주며 

제가 웃을때 가장 예쁘다고 얘기해줬어요


남편에게 가장 고맙고도 얄미울 때가 저 아플때예요 

애들한테 하도 맛있는 요리를 해줘서 

제가 낫고 제 요리 먹으면서도 아빠요리가 최고라고....ㅠ

신랑생각은 요리 못한다는 남자는 핑계임.레시피 뒀다 뭐함?

이거든요 ㅋㅋㅋ 

아 갑자기 팔불출 됐네여;;

암튼 

그래도 부부간의 진리는

사랑을 기반으로 한 신뢰와 존중 인 것 같아요

 와 진짜 서운해 싶다가도 이해되고 내입장도 들려주고싶고

말안하면 모르니까요..

개개인의 최선의 방식을 찾고...

잔소리 싸움 아니고 대화도 많이 하구요..

나는 이렇게나 하고 있는데 너는!!! 이면 상처만 늘어요..


 
당신 많이 힘들지? 수고했어요 부터 시작해보아요..  

정말 모두에게 필요한 말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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