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ㅎㅎ..
제가 하고싶은 일은 일년중에 딱 12월 ~ 2월까지 모집을 해요.
특이하죠? 사실 취업도 아니에요. 임상수련이라고 취업하려면 필요한 과정이에요.
이 기간을 놓치면 일년동안 쉬어야 하는데,
작년에도 다 떨어지고, 일년 열심히 준비했지만, 올해도 떨어지고 있네요.
처음 탈락문자 받고 몇시간을 울었던 것 같아요. 남자가 찌질하게 뭐 그러냐 할 수 있지만, 그냥 너무 힘들었어요.
그리고 열심히 준비해서 3차 최종면접까지 갔지만, 아쉽게도 또 떨어지고.. 또 막막함에 울고...
오늘 발표난 곳은 거리가 너무 멀어서 면접전날 근처 모텔에서 자고 면접보러 갔던 곳인데,
정말 열심히 했는데.. 또 떨어졌네요.ㅎㅎㅎ
지금은.. 사실 눈물도 안나요. 처음처럼 가슴도 아프지 않구요. 그냥 합격자 파일만 10개넘게 다운받아 보고 또 보고..
졸업할때만해도 미래를 생각하면 행복함이 가득했어요. 나도 이제 시작이구나.
그런데 지금은 너무 무섭네요. 올해도 쉬게되면 어쩌지.
일년동안 아무말씀 안하시고 기다려주시는 부모님을 어떻게 뵙지.
그리고.. 다음꺼 준비해야할 것 같아요라는 말을 하는게 너무 무서워요.
그래요. 오늘은 슬프지도. 가슴아프지도 않지만.
너무 무서운 하루네요.
다음 주 수요일에 다음번 시험이 남았어요. 하지만 너무 무섭고 자신이 없네요.
여기서 포기하지 않도록. 두려움에 지지 않도록.
한마디만 해주세요. 그러면 조금 더 힘을 낼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