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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정당의 메갈리아 사태로 본 개인적 고찰.txt
게시물ID : sisa_7508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Templor
추천 : 0
조회수 : 39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8/02 13:02:51
 
진보단체들은 메갈리아를 지지하는 것일까? 아니면 비판적 수용을 하는 것일까? 

우리들은 흔히 이도저도 아닌 사람들을 회색분자라고 욕하고 비판합니다.


인류는 먼 옛날부터 이런 이원론 식으로 세상을 보는 관점이 지배해왔습니다. 

특히 서구에서는 성속이원론, 선악이원론,,으로 표출되었죠.


성속이원론은 주로 영지주의자들이 주창한 개념으로 

거룩한 것(정신)과 속된 것(물질)을 완전히 반대되는 개념으로 바라봤고, 

타락한 세상을 거부하며 자신의 육체마저 부정하였습니다. 결국 육체적 향락과 타락 가운데 지금은 사라졌죠. 


선악이원론은 이와는 좀 다른데, 이 세상은 선한 신(God)과 악한 신(Satan)이 서로 대립한다고 보는 관점입니다.

천사와 악마가 인간을 가운데에 두고 전투를 벌이는 세계관인데, 

이러한 사람들이 저지른 악행은 결국 십자군전쟁, 마녀사냥 등으로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그렇다면 메갈리아 사태에 대한 태도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 것인가?

메갈을 두둔하면 그들의 남혐마저 받아들이게 되는 것인가?

메갈을 비판하면 페미니즘을 반대하는 것인가?


그러한 이원론적 판단은 자유로운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결과를 낳게 될 것입니다.

메갈리아와 그를 지지하는 단체들이 미러링에 대해 간과했던 것은, 

결국 스스로 범죄를 모의하고 한 젠더에 대해 인신공격을 하는 것에 대한 비윤리적인 행동을 용인해버리면서   

일베와 같은 남성우월주의적 풍토의 부도덕함에 대한 면죄부를 주었다는 것인데,

그것은 그것 나름대로 사회적으로 평가할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드디어 우리 대한민국이라는 미성숙한 자유 민주주의 사회에서, 

소위 하위문화로 취급되던 일베와 메갈같은 온라인 커뮤니티 마저 주류로 인정받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은, 진보와 보수 그 넓디넓은 스펙트럼을 수용하는 민주사회의 시민이 되시길 부탁드립니다.

지금 박근혜 정부가 아무리 미워도, 그 보수 집단 전체가 타락한 것은 아닙니다. 반대로 진보진영도 중도, 사민주의, 공산주의 등등

굉장히 넓은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으며, 정당이란 단지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뭉친 집단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집단의 우두머리가 뭐라하든, 한 개인의 자유의지가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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