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본인은 의경근무를 하고 나왔고 그 중 서내 행정반에 있었습니다

맨날 큰 집회일 수록 진보계열 집회는 몇만명 적게 부르고

보수계열 집회는 몇천명 뻥튀기되는 증상에 대해 

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한번 적어보려고요


일단 경찰서 내에 집회를 관리하는 부서가 있습니다

큰 서는 정보보안과, 내의 정보계 에서 주로 관리하고요

정보계는 관할 내의 집회신고를 받아서 접수하고

집회장소 인원 시간 등에 대해서 조율하게 됩니다

이후 실제 집회 관리는 경비교통과의 경비작전계에서 다루고요

(서마다 구성은 다르지만 역할은 이렇습니다)
 

작은 집회도 집회 신고 당시에 참가인원을 조사하고

조사 과정에서 각종 관련 집단에 모두 연락해서 참석 여부와

참석 인원에 대해서 조사하게 됩니다 생각보다 자세하게요

 
이 과정에서 작은 규모의 집회는 예상인원과 실제참여인원이

거의 일치하게 됩니다 오차가 있어봐야 몇십명단위죠


전국규모의 집회는 이 과정에서 각 지역별 관할서내의

등록된 정치집단들에서 참가인원을 조사해서 지방청으로 보냅니다

각 지역 지방청 정보과에서 경찰서 정보과 정보를 합쳐서

이후 본청에서 합산하죠. 지구대,파출소<경찰서<지방청<본청

해서 전국단위의 집회 참가인원이 나오게 되는데

여기서 중요한 점은 등록되어있는 집회에 참가하는 

(혹은 참여가 예상되는) 단체들만 참가인원을 조사한다는거죠


전국단위의 집회는 (특히 광화문의 경우) 참가예정이었던 사람들 외에

일반 시민이래던가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사람들은

아예 고려되지 않습니닼ㅋ


길가던 시민들도 참여하는 광화문 집회는 이래서 더 크게 차이가 나요


보수단체는요? 경찰서에서 애초에 뻥튀기를 해서 보내는 게 아니고

보수단체들이 신고할 때 뻥튀기로 신고합니다.

정확히는 신고하는 인원만큼 모집이 안되는 것이겠죠.

(사실 이건 제 생각입니다만 ㅎㅎ )


그리고 뻥튀기된게 모이고 모여서... 더 뻥튀기된 것 처럼 보이는거죠

애초에 속이고 싶어서 속인다고 하기엔 그냥 방식 자체에

허점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경찰 내부문서에 추정 인원을 속이거나 할 순 없으니까요

오히려 추정인원과 보도인원이 차이가 나면  나중에 의혹으로

추궁당하게 되서 그런 위험한 짓은 할 수가 없습니다 


대충요약하면 그렇습니다 ㅎㅎ 

경찰 추산 인원과 달리 많은 인원이 왔다면 

그만큼 일반시민에게 지지받고 있다는 증거로, 

반대라면 신고가 뻥튀기된 것으로

 앞으로 이런 관점으로 봐주시는 게 어떨가 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