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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예민한건 아니었구나 했던 오늘!
게시물ID : freeboard_12431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퓨른쥬스
추천 : 3
조회수 : 14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1/22 23:04:11

회사원 여징어 징어에요!

기분 좋은일이 있었어요~

들어줄래요?

별것 아닌 일이지만 

제게는 행복한 일이었어요~

그럼 이야기 해볼게요~~

전 회사 기숙사에서 거주중이에요

출근해서 먹는 밥이외에는 기본적으로 회사 식당에서 
혼밥을 한답니다~

식당은 한곳만 가지만 교대를 하기때문에

식사시간은 항상 제각각 이에요~

그날도 전 식당에서 밥을 먹고있었죠

불고기가 무척 맛있어서 기분이 좋았어요~~

반찬도 내가 좋아하는것들이었구요 (/=ㅅ=/) 

식사 시작하고 일분쯤 지났나?

식당 여사님이 오셔서 갑자기 제 자리 테이블 정리를 하셨습니다.

그땐 아무 생각안했는데

곧 깨달았습니다

항상 저 밥먹을때 여사님이 오셔서 제 테이블만 정리하고 가셨다는걸요.

지금까지 못깨달은게 신기할정도였어요.

10에 9은 제테이블만 저 밥먹을때 테이블정리를 했는데 워낙 둔감해서 몰랐던거에요 

그걸 깨달은 순간 

가뜩이나 예민한저는 입맛이 뚝떨어졌어요

왜 그런거지? 내가 막 흘리고 먹게 생겼나?

내가 혼자먹으니까 만만해서 그런가?

왜 빈테이블 있는데 왜 내테이블만 정리하지?뭐지?

이러이러한 여러가지 생각이 스쳐지나가고

어떤사람들에겐 아무렇지 않은 일이 

제겐 큰 스트레스가 되어 돌아왔어요

그것때문에 하루종일 기분이 안좋았을정도에요

물론 다음날 밥은 컵라면으로 했구요...

곱씹고 곱씹고 계속 스트레스를 받았어요

밤엔 울기도 했어요

정말 별것아니지만...전 정말 예민하거든요

너무 힘들었어요...

그러다가 회사게시판에 익명으로 하소연하는글을

올렸었어요..

글을 올리면서도 욕먹을것같다고 생각했어요...

여사님들이 부모님 나이대라 예민한 주제였거든요.

분명 제가 예민하다고 욕하는 분들이 나올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아니나 다를까 글올리고 

댓글이 주루룩 5개가 달렸어요.

다 제가 예민하다고 글이 두서없고 징징 된다고...

그럴줄알았다고...

생각하고 우울한 기분으로 퇴근했어요...

그리고 다음날까지 얼마나 더 내욕이 올라올까라고 생각을 하니까 

무서운거에요

그래서 하루종일 고민했어요

댓글을 볼까? 그냥 보지말고 지울까?

제가 상처받을것같아서...그냥 더 달린 댓글안보고 지우려고 했었거든요...

그래도 역시 궁금해서 각오를 하고 오늘

댓글을 읽었어요...

처음에 5개정도 안좋은댓글은 다 반대폭탄받고

저를 위로해주시는분들이 많았어요.

예민한사람은 충분히 그럴수있다고 자기도 그렇다고

공감해주고 이해해주셨어요

그저 댓글 몇줄이지만

아 예민한 사람이 나만있는건 아니구나...

비난받지 않아도 되는구나

내편 들어주는사람이 이렇게 많구나

생각하니까 정말 기뻤습니다

오히려 더 긍정적이 되었어요

식당가서 밥먹을수있을것같아졌어요

그때 그 댓글 달아준분들 알길은  없지만

정말 고마워요

정말로 진짜로...꼭 좋은일만 있기를 바래요

저도 누구에게 그런 힘이 되는글을 써볼수있으면 좋겠어요~

이야기는 이걸로 끝이에요

글제주가 없어서 읽기 괜찮으셨을지모르겠네요

읽어주셔서 고맙고 

읽으신분들에게 좋은일이 있기를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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