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성위원회가 오늘 시작.
며칠 전부터 혐오와 증오가 가득찬 친위세력의 글들이 막 올라와 니편내편 줄 서라고 재촉하더니
오늘 이런 게 올라옴.
쓸데없는 놈들 빨리 안 내보내고 뭐하냐고 지도부에 일갈.
비대위가 있긴 하지만, 일주일내에 진압되거나 다 탈당할 듯.
당 만들고 당 깨고 또 만들고 또 깨고.. 20년 넘었는데
항상 보이는 폐쇄써클 전문 골방보이들이 계속 또 보임.
순진한 신규 당원들은 우와~ 대단하다 따라다님.
3학년 선배가 하늘처럼 보이는 1학년 새내기처럼.
이제 탈당하실 당원들은 그동안 진보 편의점 손님으로 매출 올려주느라 수고하셨고,
이 동네 저 동네 가게 옮겨다니는 진보 권리금 장사는 쭈욱 계속될 듯.. 손님들만 바뀜.
어째 분란과 파괴의 현장에는 그 사람들이 계속 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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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9일(금) 저녁 7시, 제주도당 사무실에서 <문예위 논평과 메갈리아 논쟁에 관한 여성당원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최근 당내 일부의 반여성주의 기류에 대한 불안과 당내 민주주의가 흔들리는 현 상황을 이대로 지켜볼 수만은 없다는 판단에서 제주도당 여성위원회 주최로 진행되었습니다.
토론의 내용을 간략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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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1. 논쟁의 쟁점인 메갈리아에 대한 논의
- 남성 중심의 인터넷 문화에서 여성들이 느껴 왔던 문제의식과 해소되지 못한 분노가 축적되어 온 면이 있다. 그간 수많은 남성 커뮤니티에서 일어났던 성차별과 폭력에는 강력히 대응하지 않던 이들이 여성 커뮤니티의 차별과 폭력은 안 된다고 하는 이중적인 잣대를 댄다고 생각한다.
- 논평 자체는 여성문제가 아니라 노동의 문제로 봐야 함에도 불구하고 메갈리아가 논쟁의 중심이 되면서 여성과 여성주의자에 대한 공격성을 띤 현재의 당내 분위기에 여성 당원들은 불안해하고 있다.
토론2. 당의 질서를 흔드는 의견그룹의 주장에 대한 논의
- 당의 공식 논평에 이견이 있을 수 있고, 이를 집단 의견으로 개진할 수 있는 점은 인정하나, 상무위에서 절차적 문제를 인정하여 논평을 철회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표단 탄핵과 문예위 퇴출이라는 극단적 주장을 하며 당의 의결구조를 묵살하는 행동에 모두 우려를 표한다.
- 당내 민주주의를 흔드는 중대한 문제임에도 중앙당과 시도당에서 이러한 움직임을 왜 두고 보고만 있는지 의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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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의 토론 내용을 바탕으로 제주도당 여성위원회는 다음과 같이 입장을 표명한다.
첫째, 중식이밴드 논란부터 강남역 여성살해 사건, 문예위 논평까지 일련의 논란 과정은 당원 간 여성주의에 대한 인식의 차이를 기반으로 한 논쟁으로, 성평등 및 여성주의의 가치는 당원 간 지속적인 논의로 풀어가야 할 문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 게시판을 중심으로 한 반여성주의 기류에 여성당원들의 활동이 위축되고, 여성위원회가 역할을 못하는 현 상황에 우려를 표한다.
둘째, 상무위의 논평 철회 결정은 당의 화합을 위한 고심의 결과로 받아들이며 이를 존중한다. 그러나 문예위의 논평을 메갈리아 논쟁으로 몰고 간 의견그룹은 이마저 무시하고 극단적인 주장을 계속하고 있다. 이는 당의 의결구조와 대의민주주의를 위협하는 행동으로, 이들의 행보를 계속 용인하는 것은 이후 당의 나쁜 선례가 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셋째, 문예위 논평으로 시작된 <친메갈리아 vs 반메갈리아> 논쟁을 시도당 및 지역위원회별로 오프라인 토론회로 가져갈 것을 제안한다. 혐오의 문제로 불거진 이 논쟁이 여성당원들이 여성주의에 대한 위협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과정까지, 서로의 시각차를 좁히지 않는 한 논쟁이 끝날 수 없음을 발견하였다. 여성당원 간 토론에서도 여성주의를 받아들이는 논점의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인정하였고, 남성당원들과도 이 간극을 대화로 풀어나가야 함에 공감하였다. 이번 사태를 간과하고 넘어간다면 제2, 제3의 메갈리아 논쟁은 계속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중앙당 지도부와 광역시도당 및 지역위원회에 간곡히 요청한다. 정의당이 가져가야 할 진보적 의제와 관련된 토론과 논쟁을 더 이상 두려워하지 말자. 지난 몇 년, 정의당은 큰 논쟁 없이 성장해 왔으나 이제 성장통을 겪어야 할 시기가 왔다. 우리 스스로 단단해져야 할 때이다. 건강한 토론 속에 우리의 가치를 포기하지 않으면서 당원의 의견을 모으는 지혜를 우리 안에서 발견하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정의당 제주도당 여성위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