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녀연합 홍승희 “메갈리아 고맙다” 페북 글 찬반… 페북지기 초이스
‘대한민국효녀연합’(효녀연합)이라는 이름으로 시민운동을 벌여온 홍승희씨가 ‘메갈리아’(메갈)를 옹호하고 나섰습니다. 남성 중심적 세상의 갖은 핍박에도 참아야 했던 피해자(여성)들이 욕지거리를 하니 누군가 봐주는 상황이 벌어졌다면서 이 같은 상황을 만들어준 게 감사하다고 했는데요. 인터넷에서는 공감과 반박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3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홍씨는 지난 31일 페이스북에 ‘독방을 나오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메갈 덕분에 홀로 성적 억압에 갇혔던 상황에서 나왔으니 더 이상 혼자서만 수치스럽지는 않게 됐다는 걸 뜻하는 제목입니다.
홍씨는 자신이 겪은 성적 모욕이 얼마나 끔찍했는지를 설명했습니다.
위 기사에 대한 반박글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는 이유는 기존 매스미디어에서 정보가 왜곡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가공된 매체가 아니라, 제 목소리 그대로로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런 식으로 기사화되는 것이 문제이기 때문이에요. 메갈리아를 둘러싼 옹호냐 반대냐의 논쟁은 너무도 무의미하기 때문에 삶에서 나오는 이야기를 이곳에 쓴겁니다. 그런데 예전에도 ㅇㅇ녀라는 기사제목으로 저를 보도했던 이곳에서 양심도 없는지 `메갈리아 옹호!` 이런 자극적인 제목으로 제게 어떤 연락도 없이 기사화를 하다니요. 저는 효녀연합이라는 이름으로 글을 올린 적도 없는데 갑자기 효녀연합은 왜나오나요?
더군다나 남성들의 분노와 행동이 부럽다고 한 것을 워마드와 메갈리아가 부럽다는 뜻으로 명시했더군요. 몰라서 그런건가요, 알고서도 이렇게 명시한건가요? 한국사회에서 이런 논쟁이 지금 무의미하고 중요하지 않다는걸 기자로서 언론으로서 숙고하는 자세가 없는걸까요? 메일을 보냈지만 기사 수정도 다른 답장도 없네요. 언제나처럼 그냥 기사화해버리고 끝인가요? 이런 식의 기사 행태가 한국사회를 더 썩어문드러지게 하고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일이란건 왜 알려고 하지 않는가요? 함께 항의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