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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참 야박하더군요 (퇴근길 교통사고를 보고..)
게시물ID : humorstory_1243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디오티마...
추천 : 5
조회수 : 469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06/08/30 21:37:57
오늘 학교에서 퇴근을 하고있었습니다.그런데 워커힐 고개라고 아주아주 사고가 잘나는 무시무시한 꼬불꼬불 마의 고개를 넘고 있었습니다..(아시는 분은 아실거에요 그길 얼마나 위험천만한지 버스들은 무지막지한 속도로 달려데고 차선은 좁고 코너는 무지 급하고..) 제가 2차선에서 달리고 1차선에는 검은색 그렌져(맞나?)가 달리고 있었죠 그런데 왠 오토바이가 그 검은색 차뒤로 바싹 붙더니 차선을 바꾸더라고요 거기까지는 좋았는데 약간 비틀하더니 와장창 하고 벽에 부딫히더니 쾅 소리와 함께 넘어지더군요..  

그 검은색 차는 봤는지 못봣는지 그냥 횅~ 가버리고 난 급하게 차를 조금 앞쪽에다 세우고 달려갔죠(사실 갓길에 차를 세워놓아도 안심이 안되는게 굽은 도로에 경사로라서 시야가 가리거든요) 진짜 다행인게 그 오토바이 기사는 헬멧을 썻더라고요 헬멧을 보니까 완전 다 긁혀서.. 무시무시 했죠.. 오토바이 기사님은 다리가 완전히 다 부러진거 같더군요.. 오토바이도 완전 망가진거 같고.. 기사님한테 가서 괜찮냐고 물어보니 다리가 완전히 부러진거 같다고.. 그런데 아들 등록금 마련하느라 일하는데 큰일이라고 하시면서 자기 아픈거 보다 병원가면 돈들어 간다고 걱정부터 하시더라고요.. 어쨌든 그상태로 있으면 위험할거 같아서 바로 119에 신고하고 112에 신고하고 엠뷸런스 랑 경찰올때 까지 기다렸다가 그 아저씨 보내고 집에 왔습니다.. 저보다 늦게 퇴근하시던 교감선생님이 그 길을 지나다가 차를 세우시더니 걱정하시더군요.. 제가 사고를 낸줄알고 놀랐다고.. 그래서 자초지정 설명해 드리고 보내드렸습니다.. 

근데 웃기는건 지나가는 수십대 차중에 한대도 서서 도와줄 생각을 안하더군요 정말 그 고개를 후다닥 달리기에 바쁘고 한번 눈길조차 주지않고.. 물론 거기 길이 좀 위험하긴 하지만.. 

나중에 경찰분들이 와서 하는말이 거기 원래 사고 잘나는 곳이라고 하더군요.. 헬멧안썻으면 100% 죽었을거라고.. 그래서 전화번호랑 인적사항 적어주고 그 아저씨 엠뷸태워 보내고 집에 왔는데 생각할 수록 덜덜덜이더군요.. 퇴근코스를 바꾸던지 너무 위험하고.. 

근데 사람들 진짜 야박합니다.. 새삼느끼지만.. 세상이 무척 험하고 그렇지만 다들 조금씩만 여유도 가지고 작은 도움일지라도 정말 사람 생명을 좌우할 수 있는것도 있으니 다른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졌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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