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에서 댓글말고는 글을 써본적이 없으므로 음슴체.
이런 일이 내 눈앞에서 벌어질줄 상상해 본 적이 없어서 글로 한번 남겨봄.
출근 시간이 조금 지난 9시 50분 경 사당에서 서울대입구역 방향으로 2호선을 갈아타려는 중에 일이 발생함
참고로 사당은 지하철 4호선과 2호선 환승역이므로 평소에도 좀 복잡한 역임,
서울대입구역 방향으로 지하철을 타기 위해 줄을 서 있었음. 내가 제일 앞에서 기다리던 상황.
바로 뒤에서 중절모를 쓴 할저씨(할아버지라고 하기에도 아저씨라고 하기에도 애매한 중년분)가 뒤에 서 계심.
예감이 좋지 않았음... 그리고 이노무 안 좋은 예감은 보통 틀리지가 않음... 쓸데없는 촉이 옴...
지하철이 들어오자 뒤에 스크린 도어가 열리자 중절모 할저씨가 나를 밀치고서 안으로 밀고들어가는 상황.
날도 더운데 이런 짜증나게... 그리고 이노무 안 좋은 느낌은 왜 틀리지도 않는지.
아직 내리지도 못하는 사람들을 모세의 기적처럼 뚫고 들어가심.
대체 왜 이러는 걸까... 생각하는 찰나... 순간
안쪽에서 청년분이 그 할저씨 양 어깨를 붙잡고 밀어서 내려버림.
그러면서 하는 말
"아저씨 사람들 내리고서 타세요."
뒤로 밀리면서 할저씨 어버버버... 옆에 다른 내리던 승객분들 킥킥킥ㅋ긱
나도 옆에 있다가 덩달아 좀 사이다...
이런 글을 전에 오유에서 봤을 땐 우앙~ 누군지 멋있네 이랬는데...
오늘 그 일을 내가 겪고 ㄴㅐ 앞에서 보게 되니 나름 통쾌해서 처음으로 글을 남겨봄.
더운데 다들 짜증내지 말고 상식적인 세상을 만들었으면 좋겠음.
약 인절미인것은 그 할저씨 타자마자 경로석에 다리벌려 떡 하니 앉아 가심...
에이... 나이가 깡패인 나라같으니.
그리고 보진 못하겠지만 이자리를 빌어 약 사이다를 날려주신 청년분께 감사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음.
좀 잘생겨 보였음. 솔직히 좀... 음... (동공지진) 멋져...보임...ㅋㅋㅋ
아마 나이가 내가 더 많은 것 같은데...^^ㅋㅋ
건실한 청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