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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갈리아와 진보의 미래
게시물ID : sisa_7512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odeng
추천 : 5
조회수 : 46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8/04 14: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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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IT에 종사하고 있는 인문학 무식쟁이 이다보니
진보란 무엇인지 요즘은 많이 헷갈립니다.

정확한 진보의 의미를 알고 있진 못해서 제가 존경하는 분인 故노무현 대통령의 저서 
'진보의 미래'에서 진보란 무엇인지 서술한 내용을 발췌해 봅니다.

"'쟤들도 태워 줘라' 이거 아닙니까? 그 차에서 '차장, 오늘 어렵더라도 같이 타고 가야지.
그 사람들도 가서 제사 지내야 되는데' 이렇게 말해 주는 손님이 진보주의자예요.
사람들이 버스 뒤로 좀 들어가면 얼마든지 더 탈 수 있는데, 앞에 딱 버티고 서서 안 비켜 주는 경우도 많지요.
근데 '뒤로 좀 갑시다. 뒤로 갑시다'하고 앞에서 사람들 헤치고 들어가서 사람타게 열어 주는 사람, 이 사람은
그래도 괜찮은 진보주의자예요."

이 이야기를 들어보면 진보란 그리 어려운게 아닌 듯 싶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요즘 이야기되고 있는 진보는 저기 적혀있는 
진보와는 다른 진보인가 봅니다.

자신의 지향점과 다르면 혐오하고, 
성별이 다르면 혐오하고, 
아이여도 혐오하고,
성소수자여도 혐오하고...

그런 행동을 여성차별에 반대하기 위해
진보 인사나 진보 언론이 지지한다고 하는데,
거기에서 쓰이는 '진보'라는 단어는 다른세상의 단어로 보입니다.

여성에 대한 차별을 없에야 하듯이
어리고 나이많음에 대한 차별도 사라져야 하고,
지위가 높건 낮건 사람으로서 존중받아야 하며,
돈이 많건 적건 평등하여야 하고,
성소수자이건, 남성이건 젠더에 대한 차별 또한 
없에야 함이 마땅하다 봅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말씀하신 '진보'란
서로 연대하고 배려해서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자는 것이지, 
서로의 차별을 없에기 위해 혐오하는 세상을 만들자는 것이 아닐텐데 말입니다.

더불어 마지막으로,
메갈리아도 함께 안고 가야할 우리 사회의 구성원 이긴 합니다만
함께 안고 가기 이전에 먼저 우리가 다른 소외된 이웃을 함께 안으려 노력 할 때
그 노력을 철저하게 가로막거나 훼방놓는 사람들 까지도 
어떻게든 함께 안고가야 하는 것인지...

노무현 대통령님,
제가 아직 어른이 덜 된 탓인지,
그네들을 안고가고 싶진 않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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