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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컬트학] 인사
게시물ID : panic_898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달의뒷면
추천 : 25
조회수 : 149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8/05 00:07:12
인사

귀신을 본다던 아는 아줌마가 우리 집에 놀러 왔을 때 일이다.
아줌마와 엄마, 나 이렇게 셋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아들의 여자친구가 어쩌네 저쩌네하는 별 것 아닌 이야기였다.

밤 11시가 지난 시각이었다. 아줌마가 이제 가봐야겠다고 하던 그때.
밖에서 엄청 큰 소리가 났다.
셋이 급히 나가보니 집 앞 도로에서 오토바이 사고가 났었다.
119 부르자며 허둥지둥하는 엄마와 날 보면서 아줌마가 차분한 목소리로
"소금 가져 와. 구급차도 부르고"라고 했다.
왜 소금을 가져오라는 거지? 이유를 이해하지 못 해서 더 당황했던 것 같다.
"소, 소금? 알았어!"
당황하며 엄마가 집 안으로 들어갔고, 나는 휴대전화로 구급차를 불렀다.
이때 아줌마가 다친 사람에게 다가갔다.
정신 차려! 라는 식으로 격려했던 것 같다.
나는 피를 보는 게 무서워서 멀찍이 떨어져 있었지만..

그러자 아줌마가 하늘을 보며 뭐라뭐라 소리를 질렀다.
"데려가지 마"라고 했던 것 같다. 듣는 사람 무섭게시리..
엄마가 소금을 가지고 왔다.
아줌마가 소금을 받더니,
"옛끼! 바보 같으니!"라며 소금을 뿌리기 시작했다.
계속 뿌려댔다. 아줌마 표정이 정말 무서웠다.
그러던 중에 구급차가 도착했고, 다친 사람을 싣고 갔다.

조금 진정된 후 아줌마가 내뱉은 한 마디에 나와 엄마는 얼이 나갔다.
"무서운 표정을 지은 다리가 잘린 여자가 저 남자를 데려가려고 하는 거야"
아줌마 말로는 우리가 그 여자를 부른 셈이라고 했다.
소금을 뿌렸더니 어디론가 갔다는데
왜 그게 우리가 부른 게 되는 거지 ㅋㅋ

아무튼 아줌마를 배웅하고 집에 돌아왔다.
"이제 오니"
"응, 나 왔어.. 엄청난 경험이었어!"
"그러게, 정말 무섭더라"
둘이서 흥분하며 밤새 떠들었다.

그리고 한참 뒤에 생각해보니 집에 들어갔을 때 "이제 오니"라고 말한 건 참 이상하지.
그때 집 안에 아무도 없었는데.
출처 http://occugaku.com/archives/2684815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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