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독 통독 하는 말들을 많이 들어서,

개신교나 천주교분들은 성경을

낡도록 읽고 외우고 그러는 줄 알았습니다.

 

아니, 천주교는 좀 성경에 무식한 분들 많다는 쪽은 좀 들었습니다.

주보엔가에 '골로 2: 1-3" 이렇게 적혀 있자

사목회장이 '골로에 의한 독서'라고 했다는 농담을 아는 신부님께 들었습니다.

 

여기서도 로마 백인대장이 유대인이라는 둥,

당시 이스라엘의 고위 관직들 대부분이 유대인이고

이방인은 예외라고 하는 천주교신자분이 있었죠.

 

개신교는 그보다는 성경을 많이 읽는다고 생각했는데

요즘 종게에 오시는 개신교 분들을 보면서 그것도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진복팔단이 마태와 누가에 두 번 나오는 걸 모르는 분들이 많고,

(예전에 오셨던 전도사님도 그걸 모르시더라구요. 두 개가 다르다는 것도 모르시고)

이걸 지적해 드리자 횡설수설, 다르지만 같다고 강변하시던 분도 계셨고.

 

성경의 동성애 금지 구절이 그것만 딸랑 따로 떨어져서

신이 동성애만 죽어라 반대한 것처럼 생각하는 분들도 많더군요.

(동성애 금지규정을 지키려면 같이 지켜야 할 다른 괴상한 규정들이 많은데 그걸 모르죠)

 

상황이 이러니

주석서라든가, 역사서, 성경 배경 같은 걸 따로 공부하셨기를 바라는 건 무리네요.

 

성경을 그렇게 안 읽고

어떻게 기독교 신자라고 이야기할 수 있죠?

자신의 신에 관한 이야기가 적힌 책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