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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치맨을 보고...(스포는 없음)
게시물ID : freeboard_4718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박사장님
추천 : 2
조회수 : 60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0/11/06 23:23:50
 방금 왓치맨을 봤습니다. 음냐 일단 3시간의 런타임의 압박은 좀 심하긴 하네요 ㅋㅋ
저는 네이버 평점을 신뢰하는 편입니다. 제가 재밌다, 뭔가 있다 하는 영화는 죄다 8점이 넘었고,이런 쉬렉하는 영화는 6점을 못 넘더라구요. 아 그런데 최초로 네이버 평점과 저의 평점이 다른 영화가 왓치맨이 됐네요. ㅋㅋ
 개인적으로 자꾸 분위기 잡고 재는 척하는 영화 잘 안찾습니다. 그런 영화는 어설프면 패망이거든요. 요즘 느와르나 음울한 액션영화들, 부족한 전개방식을 단지 초반에 충격적인 동기를 부여하거나 어설픈 영웅심에서 스토리를 잡잖아요. 그래서 저는 낯간지러운 애국심 자극 액션보다 코끼리 찾으러 삼국무쌍 찍는 토니자를 더 몰입해서 봤습니다. 액션판 가족찾아 삼만리라 할 수 있죠. 
 그래도 워낙 SF액션을 좋아하기에 왓치맨을 봤습니다. 물론 와치맨도 뻔할거라 생각했습니다. 와치맨은 누가 왓치하는가라는 영화 초반부의 멘트가 부담으로 작용했죠. 저 말 과연 영화가 소화해낼까..저의 대답은 없습니다. 스포일하는거 같아 그냥 안쓰려구요. 그냥 제가 이 영화에 느낀 매력 몇가지 써보겠습니다.

ㄱ. 긴장감을 끝까지 잘 이어나갑니다. 가뜩이나 피튀기고 뼈 튀어나오는 일명 고어물 별로 안좋아하는데(근데 액션은 좋아함ㅋㅋ) 3시간에 압박하는 상영시간동안 계속 보게됐습니다. 액션과 스토리 전개가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ㄴ. 캐릭터를 잘 살렸습니다. 제가 왓치맨 원작은 잘 모르지만 영화에 나오는 영웅들에 대한 심적묘사와 개성부여는 확실히 좋습니다. 사실 이렇게 주인공이 여러명 나오는 영화는 영웅 개개인의 특성이 단지 레드는 총을 잘쏘고 블루는 몸싸움에 강하고, 옐로는 폭탄 전문이다, 이런게 아니라 이넘은 왜 영웅질을 하고 있는지, 저넘은 왜 땡깔을 부리는지, 액션에 대한 동기부여가 진해서 좋았습니다. 그래서 5명은 넘는 영웅들의 사정을 다 자세히 파고드니 런타임이 3시간이 넘는거 같습니다.  
ㄷ. 영화가 뭘 말하고 싶은지 감이 안옵니다. 다크나이트가 단순 정의에 대한 명암을 모호하게 만들어 버렸다면 이 영화는 지저분하고 끈질기게 제 머리속의 영화의 서사를 엉클어버립니다. 각 케릭들에 대해서도 마찮가지구요. 착한넘 나쁜넘 분간이 안갑니다. ㅋㅋ  매트릭스가 조금 생각나더군요. 액션보고 골 아플줄은 몰랐습니다.

 사실 영화의 내용이 장르와 정말 동떨어집니다. 냉전시대 소스를 영웅물과 진지하게 결합시켜버리니 코드가 맞지 않는 분들은 싫어할수 있겠다 생각도 듭니다. 누군가와 함께 이 영화에 대해 대화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엉켜있는 제 생각들을 정리해보고 싶기도 하구요. 

 그래서 저의 평점은 9점 !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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