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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다녀왔습니다-2 [사진 많음,데이터주의]
게시물ID : motorcycle_92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TLGD
추천 : 10
조회수 : 1007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08/07 19:5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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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이전글: 홋카이도 다녀왔습니다-1 [사진 많음,데이터주의] 


지난 글에 이어 홋카이도 바이크투어 사진을 이어 올려봅니다.
중간에 아시히야마 동물원에 들렀는데, 거기선 순 동물 사진 뿐이라 나중에 동게에 올리려고 합니다.ㅎㅎ...

여행 중반부 들어서부터는 좋은 동행자를 자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또래였기에 더욱 더 친밀감 있게 즐거운 여행을 즐길 수 있었네요.
타지에서 만나는 동행자와의 유대감은 홀로 하는 여행이 아니면 느낄 수 없는 여행의 참맛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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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날 묵었던 숙소인 P-DASH GARDEN, 가격이나 사장님의 친절함이나 이래저래 좋은 숙소였지만 단 하나 위치가...네비없으면 절대 못가겠더군요...네비도 지도도 스마트폰도 없던 전...찾아가기 죽는 줄 알았습니다...게다가 둘째날 저녁에 어찌나 비가 오던지..ㅠㅠ
그 뿐 아니라 겨우 숙소 도착해서 짐풀고 편의점에 잠깐 뭐 사러 나갔다가 오는 동안 바이크가 갑자기 시동이 안걸리는 긴급사태가...! 모든 짐을 숙소에 두고 온 관계로 엄청난 곤란함을 겪었다가 천만다행히도 지나가던 이름모를 형님이 도움을 주셔서 숙소 사장님께 연락, 일단 급한 대로 인근 코반(초소형 파출소 같은 거, 시골에는 흔히 있더군요)에 세워두고 픽업하러 오신 사장님 차 타고 숙소로 돌아갔네요,... 그 와중에 사장님이 기본 점검은 다 해주셨는데 배터리도 멀쩡하고 엔진오일도 멀쩡하고 기타 등등 시동이 안걸릴 이유가 없는데...

다음날 렌트카 지점으로 급히 연락해보니 시동 락 버튼을 확인해보래서 확인해보니 아니나 다를까...제가 저도 모른 채 락을 걸었었더군요...이런 바보같은 일이...분명히 옛날에 배달알바하다 스쿠터로 똑같은 짓 해서 시동 안걸린 적 있었는데 또 바보같은 짓을 했었습니다.
여러모로 민폐를 끼쳤던 하루였습니다. 이상을 해결한 건 다행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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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뿐한 맘으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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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려다가 숙소에 두고 온 짐이 있어 다시 찾으러 왔다가 만나 여차저차 친해져 같이 동물원 데이트(?)를 하게 된 타이완 인 Li 씨입니다.
이 분은 일본어를 못하셔서 영어로 대화해야 했는데 제가 영어가 후달려서 커뮤니케이션이 자연스럽지 않았네요 ㅠㅠ
그래도 홀로 하면 재미없었을지도 몰랐을 동물원 투어를 함께 해서 참 좋았습니다. 일본 말고도 한국도 가셨고 동아시아 여러 나라를 여행하셨더라구요.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며 재밌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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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에서 점심까지 함께 먹은 후 헤어지기 전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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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날 묵은 숙소는 홋카이도 동쪽 도동지방의 쿠샤로 호 인근의 유스호스텔이었습니다. 문제는 이 숙소로 가는 동안 해가 지고 비가 어제보다도 더 많이 오고 ㅠㅠ 한치 앞도 안보이는 폭우와 안개 속을 가로등 하나 없는 국립공원 산길을 뚫고 갔네요.... 진짜 죽는 줄 알았습니다. CTX 700이 ABS 장착되어 있었다는 게 어찌나 고마운지...ABS가 없었으면 분명 수 차례 슬립했겠지요... ABS의 위대함을 피부로 느꼈습니다.

여차저차 생고생을 하고 숙소에 도착하니 룸메이트로 또래 남자 두 분이 계셨습니다.
한분은 니시오 씨, 한분은 타니 씨 두 분 다 도쿄에서 오셨고 타니 씨는 위의 저 파란 NC750을 렌트해서 홋카이도 여행중인 저랑 비슷한 분이셨더군요.

밤늦게까지 여행과 재밌는 얘기로 즐겁게 보낸 결과, 다음 날 일정은 아예 타니 씨와 동행하기로 결정! 죽이 정말 잘 맞았고 홀로 하던 심심한 여행에서 함께 달리는 여행이 되니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습니다. 게다가 다음날엔 날씨까지 엄청나게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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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앞에서 기념사진! 역광이라 어둡게 나온 부분만 부분 보정(및 타니 상의 초상권 보호를 위해 선글라스를 씌워드림)을 하였습니다. 제 CTX 700은 제 뒤에 가려졌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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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니 상이 명소로 추천받았다고 함께 가보자고 한 관광지 '카미노코노이케'로 가는 길 도중입니다. 이렇게 달리고 쉬고 달리고 쉬고 하며 참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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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미노코노이케에서 한컷 씩!

이 연못은 화산재가 바닥에 가라앉아 저런 신비한 색이 나오는 연못이더라구요. 물이 엄청나게 맑고 물고기도 꽤나 살고 있었습니다. 날씨에 관계없이 항상 저 색을 내고 있으니 홋카이도에 들러보시면 한번 들러보시길 추천합니다. 

단 진입하는 길이 비포장도로다보니 바이크로 들어가시게 되면 슬립에 아주 주의하셔야 합니다. 엄청나게 힘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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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미노코노이케에서 실컷 관광하던 중, 후쿠시마에서 오신 한 친절한 관광객 아저씨가 주변 명소로 사쿠라노다무(?)란 곳을 추천해 주었습니다.
명칭이 저게 정확한지를 모르겠는데, 암튼 중요한 건 바다에서 돌아온 연어가 회유하는 명소라고 하더군요. 아저씨의 고마운 추천에 기대를 안고 가 보니 우와 진짜 대단한 광경이었습니다. 살아있는 자연 그대로를 바로 눈앞에서 볼 수 있었네요.


영상도 함께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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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를 보고나서 다시 출발 준비를 합니다. 네비를 세팅하고 있는 타니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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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기 전 마지막으로 함께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홋카이도 내의 소바&덴뿌라 전문 체인인 듯 한데, 개인적으로 소바는 큰 만족까진 못느꼈지만 덴뿌라가 진짜배기더군요. 너무 맛있어서 뗀뿌라 메뉴만 하나 더 시켜먹었습니다. 나중에 홋카이도 방문 시 꼭 다시 들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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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기 전 함께 한 컷!
이후 메일주소와 안전운행을 기원하는 편지를 서로 작성해 교환 한 후 제 갈 길을 갔습니다.

근데 재밌는 일이 발생한 것이, 둘 다 길을 착각해 각자 가야 할 방향과 반대로 가버리고 말았습니다. 그 상태로 15분쯤 달렸다가 아차 하고 다시 되돌아오는데 저~기 맞은 편에서 타니상도 오고 있더군요.ㅋㅋㅋ 황당함과 반가움에 손 흔들면서 교행하고 바로 각자 일정이 바빠 그대로 목적지로 이동하였습니다. 상세한 얘기는 차후에 메일로 사진과 함께 공유할 수 있겠죠^^

즐거웠던 인연을 뒤로 하고 다음 목적지 시레토코로 이동합니다. 시레토코 사진은 3편에서 올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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