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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컬트학] 이 앞길
게시물ID : panic_899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달의뒷면
추천 : 25
조회수 : 138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8/08 21:19:23
이 앞길

친구 중에 산악부원 친구가 있는데,
어딘지 잊었지만 어느 유명한 일본 산에 부원들과 등산했을 때
산 등허리 부근에서 짙은 안개가 끼어 다른 멤버들과 뿔뿔히 흩어지는 바람에
일단 목표로 삼던 산장까지 갈 요령으로 등산을 계속 했다.

그런데 몇 번이나 그 산에 올랐는데 완전 길을 잃었다.
그러던 중 안개 너머에 사람이 둘 보이는 것 같아서,
혹 다른 분부원인가 싶어 기대에 부풀었다.
그런데 그냥 아줌마 둘이었다.
본격적 장비는 하나도 없는 초보 아줌마에게 물어보기도 그래서
그냥 그 옆을 지나가려고 했다.
그때 그 아줌마가 친구더러
"이 앞길은 위험하니까 가면 안 돼요"라고 하더니 다시 짙은 안개 속으로 사라졌다.
짙은 안개 속에서는 앞이 잘 안 보이니까 길도 잃었는데 함부로 돌아다니면 안 되겠다 싶어서
바위에 앉아서 한참 쉬었다.
그러다보니 짙은 안개 너머에서 친구 이름을 부르는 부원들 소리가 들려서 한시름 놓았다.
어째저째 산장에 도착해서 피곤을 녹이며 푹 잠들었다.
그런데 그날 밤 천둥번개가 심해서 눈이 떠졌고,
다시 자려던 때 누가 베개맡에 서 있는 것 같은 느낌에 감았던 눈을 다시 썼을 땐
어둠이 짙어서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이때 번개가 치는 바람에 친구에게 아까 경고했던 아줌마 두 명이, 한순간이었지만 똑똑히 보였다.
손이 이상하게 꺾여 있었다.
그걸 보고 기절했었는지 다음 날 아침, 다른 부원들이 깨워 일어나
하산 한 후, 나에게 이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말을 끝내며 마지막으로 한 마디.
"잘 생각해보니까 이 앞기로 가지 말라고 했지만
 그 아줌마 둘이 그 길에서 온 거잖아.
 나한테 경고한 후 사라진 것도 그 방향이었어"

출처 http://occugaku.com/archives/2832937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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