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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회식끝난 아빠들썰
게시물ID : humorstory_4462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지저분해
추천 : 7
조회수 : 1667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6/08/08 22: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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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슴체로 할게요:)꼬

 
구체적으로 얘기하긴 싫고 본인은 기본적으로 1인 근무에 시간이 아주 자유롭고 한달에 3-4번정도 돈 많은 아빠뻘 아저씨들만 우글우글한 회식을 갖는 28살 봉사단체 직장 여포임.

나이만 아빠뻘인게 아니라 실제로도 부모님 고향이라 아빠 친구 동창 엄마 친구등등...

실제로도 딸처럼 대해주고 우쭈쭈해주고 어디갈때 태워다주고...크 진짜 최고의 직장이라 생각하고 있음. 사람이랑 부딪힐 일도 없고.

근데 가끔 딸취급이 과해서ㅋㅋㅋㅋ본인은 좀 예전부터 아빠가 없으므로 기분도 간지럽고 웃길때가 많아서 글써봄



오늘이 한달에 한번 있는 임원회의 날이었음.

보통 한시간 회의끝나고 밥먹으러 가서 난 밥먹고 집에 가고 아저씨들은 술을 더 먹거나 하는데 오늘은 고기를 먹으러 갔음.

양념갈비 앉아서 구워주는 거 먹고 있는데 내 잔을 채워주려함.

 
"아니요 저 밥먹고 데이트갈거에요" 그랬더니 안 된다고 먹으라고 그리고 먹었다고 뭐라그럼 당장에 차버리라고 잔소리를 시작함ㅋㅋㅋㅋㅋㅋ그러면서 술은 안 줌ㅋㅋㅋㅋ그런 남자는 만나면 안 된다고 옆에 있던 아저씨들까지 4명정도가 헤어지라고 뭐라고 함ㅋㅋㅋ

 그러면서 내일 출근 일찍하라고 정색하는 거임 앞서 말했듯 시간이 자유로워서 오늘 늦게 끝났으니 난 내일 출근할 생각이 없었음 
그래서 뭐 처리할 일이 있나 싶어 

"왜요?.."하고 물었더니
남자친구랑!!!!어!!!일찍 일찍 다니고!!!!!늦게까지 있지 말고 집에 가란 말이야!!!!하면서 또 뭐라고 함ㅋㅋㅋㅋㅋㅋㅋㅋ
한분은 술도 아예 안 드시고 집이 나랑 가까워서 이런 일 있으면 거의 같이 태워다주시는 분이셨는데 데이트라길래 집에 같이 가는거 예쁘게 말하는 줄 알았다며 시무룩해하심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마지막으로 고기를 거의 먹고 다들 냉면을 시킬때쯤  이 글을 쓰게 된 계기가 된 일이 생김.
아예 불판에 올리지도 않은 양념갈비들이 많았는데 그걸 싸가지고 가라고 5분정도가 우기기 시작함 
"저 데이트간다니까요?!!!;;;"
"아니 세상에 어떤 여자가 생고기를 들고 데이트를 가요!!!!"
그러나 아저씨들의 설득은 설득력보단 좋은거=좋은거...
양념갈비가 집 후라이팬으로 구웠을때 얼마나 맛있는지 설명하기 시작함.
우리 엄마가 좋아할거고 엄마가 키우는 개가 개들이 씹을 뼈가 없으면 나무를 씹는데 개도 행복할 것이고 집안의 평화가 온다고 함




그래서 
지금 난 버스고 양념갈비 3인분을 안고 다니고 있음



내 몸보다 가방에서 갈비냄새가 남


 엌 집에 다왔다 내려야지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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