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지방 재보궐선거 투표하느라 회사 좀 지각했습니다 9시까지 출근인데 9시반에 도착했습니다만, 생각외로 오늘 지각한 사람들이 좀 있나보더군요.
투표는 민주시민의 권리이니 민주시민으로써 꼭 투표해야 한다...라는 건 뭐 대의적으로는 맞는 말이지만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투표장으로 이끌만한 구호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 구호는 너무 추상적이고, 너무 현실과는 떨어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슬픈이야기지만 요즘 사람들은 그런 대의나 명분에 움직이지 않지요.
제 동생도 여느 다른 20대와 마찬가지로 선거에 굉장히 회의적이고 정치에 부정적이라 어떠한 투표를 하지 않았습니다만, 제 이야기로 모든 선거에 꼬박꼬박 투표를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동생에게 해준 이야기는 바로 이렇습니다.
"20~30대가 투표를 하지 않기 때문에, 정치인들이 젊은 사람을 위한 정책을 내놓지 않는다. 50~70대 나이든 사람만이 투표를 하니 정치인들은 매번 젊은 사람들을 착취해다가 나이든 사람들을 살찌우는 정책만을 내놓지 않냐. 복지, 실업문제, 연금 등등 모든 정책이 보면 다 젊은 사람들한테 세금 걷어다가 나이든 사람들을 위한 정책만을 실행한다. 젊은 사람을 위한 정책을 바란다면, 젊은 사람이 투표를 해서 아 젊은층에게도 표를 얻을 수가 있음을 보여야 한다."
라고 말이지요. 제 동생은 정치를 잘 모릅니다만, 그 뒤로 어떤 선거에든 나가서 누구든 찍고 옵니다.
여러분의 한표한표는 단지 미약합니다만 그 표가 모인다면 아주조금씩이나마 역사의 수레바퀴를 움직일 수 있고, 또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