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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한국 배치는 '죄'다!
게시물ID : sisa_7521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장호준
추천 : 7/2
조회수 : 384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08/09 09:25:57

오랜만에 다운 타운에 볼 일이 있어 가게에 들어가니 점원이 “우리 점심시간인데 한 시간 후에 다시 와 줄래?” 합니다. 이 동네에서는 흔히 있는 일입니다. “어 그래. 너도 점심 먹어야지. 그럼 나도 점심 먹고 다시 올게.”

근처 식당에서 샌드위치를 시키면서 내가 좋아하는 맥주를 달라고 하니 입술을 빨갛게 바른 젊은 캐셔가 “그 맥주는 없는데... 네가 그 맥주를 좋아하면 내가 좋아 하는 맥주도 좋아 할꺼야” 하면서 다른 맥주를 권합니다. “그래? 그럼 맛없으면 네가 사는 거야?” 했더니 빙긋 웃으면서 “OK" 하더니 맥주를 가져 옵니다. 그런데 맥주에 붙은 상표를 보니 ‘It would be a sin to resist' 라고 적혀 있습니다. "엇, 난 죄 짓기 싫어“ 하고 맥주를 마시니 캐셔가 나를 보고는 깔깔거리며 웃습니다.

남들이 나를 목사라고 부르다보니, ‘죄 짓지 맙시다.’ 하는 소리를 가끔 하게 됩니다. 물론 교회가 장사가 잘 되려면 사람들이 죄를 자꾸 많이 지어줘야 한다는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교회가 허구한 날 죄짓고 용서하고 하는 이야기만 하는 것이 난 영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그렇게도 ‘죄 용서’에 몰두 할 힘이 있거든 죄 짓기 전에 죄 짓지 않게 하면 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사람인지라 지나가는 예쁜 여인들을 보면서 소 닭 보듯 할 수는 없는 덕에 죄를 짓기는 합니다. 그러다보니 뭔가 잘못 했다는 것이 느껴 질 때면 나 스스로에게 “아... 이러면 안 되지” 하고는 ‘잘못’을 ‘잘’로 되돌려 놓게 됩니다. 물론 최선은 죄를 짓지 않는 것 일 테지만, 죄를 지었으면 핑계와 변명으로 죄를 더 할 것이 아니라, 먼저 “앗, 내가 잘못했다.” 하고는 ‘잘못’을 ‘잘’로 되돌려 놓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후에 ‘용서’ 이야기를 꺼낼 수 있는 것입니다.

말이 길어 졌지만 사실 결론은 아주 간단 한 것입니다. 한국에 사드를 배치하겠다는 것은 죄를 짓는 일입니다. 잘못 한 것입니다. 그러면 “앗, 내가 잘못 생각했다.” 하고 회개 하고 사드 배치를 ‘철회’ 하는 것이 죄를 지었다 하더라도 용서를 받을 수 있는 길인 것입니다. 변명과 핑계 그리고 눈 부라리며 우기는 것은 점점 더 죄를 짓는 짓인 것입니다. 그것도 혼자가 아니라 한반도 전체를 불구덩이로 끌고 들어가는 짓인 것입니다.

박근혜가 스스로 회개하면 더 없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민중이 회개 시켜 줘야 합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아름다운 땅을 물려주지는 못 할 지언 정, 불구덩이가 되는 나라를 아이들에게 물려 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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