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정말 이 시국에 이런 말까지는 안 하려고 했는데
쿠데타 이후에 정국 돌아가는 꼬라지 보니 정말 화가 치밀어서 안 되겠습니다.
단적으로 말하죠.
제 주변에 저보다 10살 이상 어린 젊은 남성 지인들이 몇몇 있습니다.
그들이 지난 대선에 모조리 윤석열에게 몰표를 줬다더군요.
정말 저는 실망하고 황당하기도 했습니다. 딱히 성향이 진보적이라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상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어떻게 다른 나라는 민주주의 역사 수백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임기 중 탄핵을 당한 대통령,
그 폐기물을 배출한 정당을 5년 만에 다시 지지할 수가 있는지 정말 이해가 안 갔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들이 보수화(?)된 데에는 결국 그 미친 극단주의 폐미니스트들의 전횡이 자리잡고 있더군요.
제가 봐도 그 동안 자타칭 진보(?)라는 미명 하에 그것들이 저지른 해악이 너무나도 컸습니다.
제가 정말 용서할 수 없었던 건, 이것들이 성인지 감수성인지 뭔지 하는 무슨 법 위에 존재하는 듯한 초법적인 개념을 창조해 내서
대한민국 사법제도의 근간인 증거 재판 주의와 무죄 추정주의를 '피해자의 눈물이 증거' 같은 개소리와 '유죄 추정주의'로
대체하려 획책한 거였어요.
하지만 저는 그런 불쾌감보다도, 나도 페미니스트다 라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패착에 가까운 발언, 그리고 그 이슈를 마음껏 빨아먹고
날개를 달고 활개치는 이준석이 만들어내는 환장의 콜라보가 너무나도 걱정스럽더군요.
결국 대한민국 선거는 5% 내의 득표율 싸움인데,
2012년 선거는 단지 박근혜의 성별이 생물학적으로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찍어준 대가리 썩은 여자들로 망했고
2022년 선거는 옳든 그르든 민주당이 페미당이라는 그 편견과 선입견이 선거를 말아먹은 거라고 저는 생각되더군요.
그게 아니면 아무리 우 편향적인 기울어진 운동장이고, 경계선 지능 20%와 수구 꼴통 냉전 기득권 부동산 세력 30%를 안고 가는
대한민국 정치라 해도 탄핵 5년 뒤에 저런 결과가 나오진 않았으리라 생각하거든요.
진짜 요즘 안티 페미 기류를 타고 꼴통 냉전 수구 진영으로 흘러들어가는 젊은이들 많습니다.
제가 본 수꼴 젊은 층은 기본적으로 '민주당은 더러운 페미당'이라는 인식은 기본으로 깔고 갑니다. 이거 정말 무서운 거예요.
제가 예전부터 오유에서 몇번 이거 관련해서 얘기했다가 항상 좋은 얘길 못 들은 기억이 있는데
오늘은 정말 분통이 터져서 나오는 대로 한번 말해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