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자랑 하러 왔습니다^^
개인 sns에는 쓸 자신이 없고... 너무 과해보일까봐 ㅎㅎㅎ
인터넷 공간 어딘가에는 저장해놓고 싶은 마음에 글을 쓰게 되었네요 ㅎㅎ
일기형식으로 남겨두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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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병치례 없이 언제나 건강하고 튼튼하게, 식탐 많게 지냈던 내 고양이. 그래서 15년은 내 곁에서 있어 줄거 같았던, 내 인생의 굴곡을 같이 함께 나눴던 아이. 만 8년동안 이 세상에 함께 해줘서 고마워.
내 신견안정제, 든든한 가족, 수면제, 베프....
점잖고, 도도한 성격에 나만 바라보던 외골수. 내가 집에 있을때는 한없이 얌전하다가 내가 없으면 암마한테 하악질 하던 낯가림쟁이. 강제로 껴안으면 그래도 5분은 기다려주는 매너남. 그 상태로 나도 하쿠도 잠이들면 정말 따스하고 포근했는데 (니 냄새는 나에게 너무 강력한 수면제고 안정제였어) 니가 없었다면 내 인생의 실패들을 어찌 견뎠을까 싶다.
처음 시험떨어지고 5-6개월된 니 앞에서 엉엉 울었는데
위로도 안해주고 ㅎㅎㅎ 멀찌감치 구경하길래 서운했었어!
나중에는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힘들때 위로가 된 내 고양이 ㅎㅎ
처음 병원가고 한번 고비 넘겼을때 세상에서 제일 행복했는데,
7월 10일 부터 지금까지...
병원비에 부담스럽긴했지만, 나아지던 모습에 즐거웠어..
물론 아팠겠지만.. 그렇게 고통스럽진 않았을꺼라는 의사쌤 말에 점 위안을 삼아보는 중이다.
당뇨, 지방간, 케톤산증, 신부전... 이런 잡스런 병들 떨쳐내고
건강하게 뛰어놀아!
정말 고마웠고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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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겸 넉두리겸 해서 글을 올리게 됐습니다. 제일 많이 들어오는 공간이라 나중에 하쿠 보내고 어땠는지 추억하려고 ^^
내눈에 가장 예뻤던 내 고양이 자랑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