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전직 남 마법사입니다.
전직하는 것이 목표인 남 마법사입니다.
그런데 제 캐릭의 전직조건은 좀 특별해서 '자에픽' 먹기가 전직 퀘스트입니다.
는 농담이고
오늘도 전직의 꿈을 갖고 레이드 쩔을 받으러 왔습니다.
쩔러와 손님들, 전부 합해 20명이 모이고 난 뒤 수금이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제가 속한 파티의 쩔러에게 트레이드를 걸기 위해 마우스를 움직였습니다.
그때 채팅창에 처음 보는 아이디로 귓말이 왔습니다.
??? : "거기 사기 공대임."
순간 저는 마우스를 멈췄습니다.
심장이 쿵쾅거렸습니다.
쩔 인증 게시판 같은곳도 찾아보지 않은 제 성가심이 후회되었습니다.
저는 곧바로 귓속말을 했습니다.
??? 에게 : "어떻게 아세요?"
저는 그에게 물어봐놓고선 자신의 어리석음을 꾸짖었습니다.
사기를 당했거나, 사기 공대 리스트를 훑어봐서 알고 있겠지. 그는 나와는 다른 신중한 사람일테니까.
쩔러는 계속 수금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조금전까지 하하호호 웃고 수다 떨며 잘 부탁한다며 대화를 나눴던 쩔러는, 조용해져 있었습니다.
다른 누군가로부터 의문제기가 들어온걸까요.
저는 용기를 내어 쩔러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정말 당신은, 나한테 사기를 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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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쩔러 = 친한 길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