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2살 여자이구 그분은 30살...
저는 계속 여행다니다가 어느 곳에서 동행을 구하는 글을 올렸는데 그분이 답을 주셔서 같이 동행하기로 했어요.
저녁쯤 만나 같이 걸으면서 이야기하다 커피한잔 마시고 숙소까지 차를 태워다주시는데 근처에 다른 여행지도 있어서 같이 갔어요.
여행지 같이 가고 구경한다음 어두워지니 숙소 다시 데려다 주시고.
그런데 뭐랄까, 큰 짐승이 작은 짐승을 대할 때 자신이 힘이 더 강한걸 알고 일부러 져주기도 한다잖아요.
그런 느낌이랄까...
한마디로 그냥 여동생? 조카? 대하는 느낌ㅠㅠ
처음에는 정말 저도 아저씨같아서 좀 그렇기도 하고 거부감이 들었는데 만난지 일주일이 넘은 지금 두근두근하네요ㅠㅠ
왜냐면 헤어진날로부터 이틀 뒤에, 그분한테 전화가 왔거든요.
잘 돌아다니고 있냐고, 지금은 어디냐고.
무슨일 있었는지 재잘재잘 말해주고 잡담하고 마지막엔 여행 끝날 때쯤 자기동네 한번 더 놀러오라구.
알았다고 전화를 끊었지만 그때까지도 별 생각없이, 그냥 그런가보다, 했어요.
그러다가 5일정도 후에 제가 먼저 언제 가면되는지 시간 물어보려 카톡을 했는데 한시간 뒤쯤 또 전화가 오더라구요.
그러면서 또 재잘재잘 이야기하고...
그로부터 이틀뒤인 그제에 갑자기 전화와서 재밌게 다니고 있냐고 또 물어보셔서 재잘재잘...
그 전화 이후로 두근거림이 시작되었어요ㅠㅠ
냉정히 생각해서 그분은 정말 그냥 여행 내용이 궁금해서 전화하신 것일 수도 있는데 저혼자 설레발치는 것 같기도 해요.
그리고 전화하는 것도 카톡하는게 귀찮아서 그냥 말로 하는 것일 수도 있지요.
실제로 그런 분 많으니까요ㅠ
오유 여러분이 보시기에 어떤 상황 같은가요?
매번 전화오는 시간이 있는데 오늘은 전화가 안와서 '오늘은 전화 안하세요?ㅎㅎ' 라고 카톡도 한번 해보고픈 마음이지만...
제가 썸박살녀라, 항상 급한 마음에 상대방에 부담을 주기도 하거든요.
또한 그분은 직장이 있으신데 괜히 귀찮게 할까 염려도 되네요.
한번 들이대봐도 괜찮은 상황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