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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자작소설)9일동안 10화
게시물ID : animation_1245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하앞라봉
추천 : 2
조회수 : 134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10/10 23:47:06
BGM 정보: http://heartbrea.kr/animation/4351687
 
일상 op 재즈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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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라켓을 들고 배드민턴을 치기 시작했다.
 
고양이와 인간이 어떻게 배드민턴을 치겠냐 만은,
사람들도 아직은 아침이니까 별로 없는 듯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갑니다!”라며 서브를 날렸다.
 
처음에는 ‘에이 설마 잘하겠어’라고 생각했지만,
 
그녀의 실력은 아마추어 이상이었다.
내가 할 소리는 아니지만, 너무 잘했다.
 
다행히도, 나는 그녀의 공격을 겨우겨우 받아내기는 했지만,
너무 많이 밀려서 휘청거렸다.
 
고양이 몸이라서 그런 거겠지 했는데,
만약에 사람이었을 때도 똑같은 상태였을 것이다.
 
(사실 고양이로 높게 점프하는 것도 신기하기는 했다.)
 
한 20분 동안 배드민턴을 하다가, 너무 지쳐있을 때,
 
“저기, 선배 생각해 봤는데요.”
 
그녀는 계속해서 서브를 날리며 힘든 기색이 없이 말했다.
 
배드민턴을 치면서 생각을 했다라니, 그 정도로 봐준걸까...
 
“헥,헥, 무,무슨생각?” (너무 힘들다.)
 
나는 되받아치며 물었다.
 
“아니면 선배가 아니라 ‘고양이님’이라고 부르는게...”
 
그녀는 날아오는 셔틀콕을 잡고 말했다.
 
아오, 또 그 소리란 말이냐...
지겹다고...
 
“몇 번이나 말했지만 ‘이진성’이다냥! 이.진.성! ‘고양이’가 아니라고 몇 번을 말하냥!!!”
 
“그래도, 역시 고양이한테 ‘사람이름’은 좀...”
 
“그래도, 원래 사람이었다고! ‘사람이름’으로 불러달란 말이다냥!!!”
 
나는 그녀의 말을 따라하며 말했다.
 
(따라했다기 보다는, 당하는 입장으로 바꿔서 말하는 거랄까.)
 
그녀는,
 
“그러면, 이 스매싱을 받으시면 ‘사람이름’으로 불러드리죠!!”
 
라며 테니스를 하듯이 셔틀콕을 높게 던져 그대로 스매싱을 날렸다.
 
그런데, 그 스매싱이 밖으로 나가 버렸다.
 
“뭐야, 잘 좀 하라냥.”
 
“못받은, 선배 잘못이다냥~ㅋㅋㅋ”
 
그녀는 나를 따라하는 말투로 말했다.
아까에 대한 복수인가.
 
(왠지 기분 나쁘다.)
 
나는 셔틀콕이 떨어진 쪽으로 나가 보았다.
 
그런데, 떨어져있던 셔틀콕이 ‘반듯이 세워져’ 있던 것이었다.
 
원래 셔틀콕은 떨어지면 옆으로 튕겨서 떨어지거나 굴러서 떨어지는데,
 
(배드민턴에 대한 상식이 전혀없는 나의 생각이다.)
 
이건 누가 보란 듯이 ‘세워져’ 있었다.
 
바람의 영향이라고는 하겠지만, 가을인데도 바람 한점 안오는 날씨였다.
 
그리고 골목으로 뛰어가는 한 소녀.
검은 단발머리를 하고 있고, 흰색 원피스를 입은 소녀였다.
 
한 10살쯤 되는?
확실히 보지는 못했다.
 
혹시 네가 세웠냐고 물어보고 싶었지만, 어찌나 빠르던지
“저기”라고 말하는 순간 이미 소녀는 사라지고 없었다.
 
‘내가 잘못본건가...’
 
나는 떨어져 있던 셔틀콕을 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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