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나와 같이 온 열여덟중 온전히 자기수명을 채우고 간 건
달랑 넷 뿐, 남아있는 일곱을 제외한 일곱은 흉악한 그들에게 노리개 처럼
찢긴채 발견되었다.
아직 몸도 제대로 풀어보지 못한 그들은
이곳 저곳에서 갈갈이 찢어진 채 버려져있었다
형체도 알 수 없는 조각을 수습하며
그나마 조금이라도 남아있는 부분을 위안삼아야하나..
내탓이다
그들을 그렇게 방치하면 안되는걸 알면서....
잔혹한 그들은 내손이 닿지못하는곳에서 날 내려다보며
아직 다 못채운 욕망을 갈구하고있다
언젠간 내차례가 올지 모른다..
두렵다.
그리고 미안하다
두루마리들아......
다음 생에는 각티슈로 태어나길 두손모아 빌어주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