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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o) 이번에는 호크아이 실드(?)를 쳐봅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12460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진곰
추천 : 48
조회수 : 7296회
댓글수 : 19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6/05/01 10:53:37
원본글 작성시간 : 2016/05/01 05:20:34
 
여러모로 호크아이에 대한 묘사나 캐릭터의 태도 때문에 애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싶은 분들이 많은듯 해서 제 생각을 써볼까 합니다.
 
일단 호크아이는 극중 초반 협정을 진행한다는 소리에 아예 은퇴를 해버립니다.
 
반대파 측의 우려중 un에 의해 손발이 묶이게 될것이고, 그들이 시키는대로 일을 하는 신세가 될거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협약이 발목을 잡는다면 그냥 하이드라 mk2가 탄생하는걸 그냥 보고 있을 수밖에 없겠죠.
 
하이드라가 암약하고 있던 실드, 세계안전보장이사회 등의 행동을 보면(뉴욕에 핵폭탄 날리기를 한 그놈들) 이 우려가 틀렸다고 할수 없죠.
 
여기에 호크아이는 하이드라가 암약하고 있던 실드에 소속된 채로 싸우고 있었고, 로키에게 세뇌되어 싸운적도 있습니다. 호크아이가 누군가에게 조종당하거나 하는걸 극도로 혐오하고 있다는건 어벤저스1에서 로키에게 한방 먹이고 말거라면서 이를 가는 씬과, 어벤저스2에서 완다에게 정신공격 당할뻔 했을때(아프리카에서) 반격하고 그런거 싫다고 말하는 것에서 분명 알 수 있습니다.
 
즉, 호크아이는 그런식으로 목매여서 일하면서 윗대가리들 하고 싶은대로 이용당하는건 절대 사양이라는 입장인거죠. 거기에 물심양면으로 뒤를 봐주던 닉퓨리도 잠적한 상황이니 어떤 상황에서도 자기가 책임지면서 뒤를 봐주는 믿을만한 보스도 없는 상황이고요.
 
협약에 따르면 어벤저스 맴버들은 그냥 알몸이 됩니다. un에 관련된 일을 하지 않고 힘을 쓰면 범죄자가 되고, 그게 아무리 옳았다고 해도 누구도 그걸 실드쳐주지 않을겁니다.
 
 
그런데 이런 호크아이가 중반에 완다를 끌어내기 위해 돌아옵니다.
 
호크아이의 경우에는 완다의 멘토의 역할을 하고 있는(에오울에서 완다를 설득하는) 캐릭터기도 합니다. 갈팡질팡하고 있는 완다를 설득하기에는 가장 좋은 캐릭터죠.
 
그런데, 이건 그냥 완다를 설득해서 아군으로 끌어들이기만 위한 것이 아닙니다.
 
이후 스콧과 완다를 데리고 캡틴에게 합류하면서 하는 말이 '(그녀에게)빚이 있으니까'였죠.
 
에오울에서 완다의 쌍둥이인 피에트로는 호크아이를 구하고 죽었습니다. 그렇기에 호크아이는 피에트로의 가족인 완다에게 빚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죠. 호크아이가 완다를 빼낸 것은, 완다가 협정에 묶여서 대량살육병기 취급받고 보호를 빙자한 감금상태에 있는 상황에서 구해내기 위해서이기도 한 것입니다. 극중에서도 토니가 스스로 완다를 묘사하길 그렇게 말하죠. 대량살상병기에는 비자따위 안나온다고.
 
그리고 완다의 멘토로서 초반에 실수 이후에 계속 전전긍긍하던 완다에게 어떻게 행동할것인지 방향을 제시하기도 하죠.
 
네가 잘못한게 있다고 생각하면 그걸 가만히 책임회피 하지말고 네 스스로 그걸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입니다. 완다 역시 이것이 옳다고 생각했기에 받아들이고, 캡틴을 돕기로 했습니다.
 
즉, 다시 한번 정리하자면 호크아이가 돌아온건 완다에게 진 빚을 갚기 위해서입니다.
 
감금 상태에서 구해내고, 행동방향을 제시해주는 것으로요.
 

마지막으로 호크아이의 이미지를 가장 많이 깎아먹는 수중감옥 씬입니다만. 여긴 좀 말이 길어집니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에서 호크아이의 묘사가 상당히 과격하고 과장되어 있다는 것은 맞다고 봅니다. 그 부분은 개인적으로 좀 '아 이거 좀 더 유머러스하게 비꼬는 씬으로 하면 안됐었을까' 싶었던 부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호크아이가 그렇게 화를 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은 맞지 않나 싶습니다. 본인은 평소처럼 말장난 하듯 비꼬는 것 같았지만 분노를 숨기지 못하는 느낌이었죠. 그런 캐릭터 묘사를 한 감독의 생각 자체는 존중할만 합니다.
 
자, 호크아이가 왜 그렇게 미친듯이 분노했느냐.
 
맴버들의 반수는 협정을 거부했지만 토니는 그것을 받아들였고, 그 결과가 둘로 갈라진 어벤저스의 충돌 이후 반대파의 수중감옥 수감입니다.
 
물론 이들 역시 자신들이 범죄자가 될거고, 수배되고, 거기에 대한 댓가는 받을거란걸 알고 일을 저질렀습니다.
 
그런데 그 대가가 변호사도 없이, 즉결처분으로, 아마도 무기징역이죠. 인권보장은 물론이고 반론의 기회조차 없습니다.
 
이게 왜 문제가 되냐면, 심지어 정보를 풀어서 실드를 박살내버린 나타샤 조차 캡아2 윈터솔저의 막바지에 대중 앞에서 스스로 변론할 기회를 얻었어요. 대 초인 정보 첩보기관 하나를 통째로 박살내는 결과를 낳았는데도 그랬다고요.
 
그런데 이번엔 행동에 대한 변론 기회나 행동의 타당성을 가릴 것도 없이 감옥행? 이건 너무 지나쳐요. 완전히 시대가 역행하는겁니다. 그 자존심 높은 토니도 뜨악해서 설마 이럴줄은 몰랐다고 변명할 정도죠.
 
심지어 토니가 사실을 전했음에도 불구하고 '너희들 못믿음. 네가 여기 안쳐박혀있는걸 감사히 여겨'라는 답이 오는 미쳐돌아가는 상황입니다. 혐정에 사인한지 뭐 이틀이나 됐나요? 그런데 벌써부터 이 꼴입니다.
 
이 사실은 수감자들은 알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이미 저 윗상황만으로도 기분은 최악일겁니다.
 
다른 수감자들의(팔콘, 스콧)의 생각도 사실 호크아이와 다를게 없습니다. 심지어 일단 토니측에 섰던 나타샤도요.
 
모두들 자존심을 꺾지 못하고 결국 자신들을 이런 상황에 처하게 한 토니를 거부하고 믿지 못하고 꺼려합니다. 대사와 행동을 보면 알 수 있죠.
 
이게 네가 말한 협정의 결과냐? 넌 잘난 예측을 해서 협정에 사인을 했는데, 그게 문제가 생기면 우리를 여기에 집어넣기 위해서였냐? 범죄자 딱지를 붙여서? 같은 동료를? 이게 호크아이와 다른 잡혀들어간 반대파들의 생각인겁니다. 다소 과격한 반응을 보일 수 밖에 없는 씬인거죠.
 
개인적으로 첫번째 관람에서 가장 눈에 거슬리는 씬이었기 때문에 두번째 관람할때는 대사나 행동들을 꼼꼼히 뜯어보니 이런 느낌이더군요.
 
 
뭐 어쨌든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혹시 좀 이상하거나 틀린 말이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태클은 얼마든지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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