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있던 지난 2022년 2월 정법강의에서 천공이 개표 조작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유튜브 정법시대 화면 캡처
윤석열 대통령의 담화로 12·3 내란 사태의 주된 원인이 '부정선거' 음모론 때문이었던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무속인으로 알려진 천공이 몇 개월 전 한 극우매체와 인터뷰를 하면서 관련 의혹을 반복적으로 언급해 주목된다.
12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A매체는 지난 6월 2일 윤 대통령이 주변 비난을 우려해 부정선거 의혹 수사를 지시하지 못한다는 내용 등을 담은 '천공 특별대담' 기사를 냈다.
'천공 "尹대통령 탄핵 가당찮아… 임기 다 채운다"'라는 제목의 인터뷰 기사로, 천공은 부정선거와 관련한 질문에 "또 조작을 하든 뭐(부정)를 하든 그것도 좌파의 실력이다"라고 답했다.
또한 정부 각 부처와 산하 공공기관에 과거 좌파 정권에 우호적인 기관장과 고위직이 다수를 차지한다는 취지로 답변, 이 때문에 윤 대통령이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한다는 주장도 담겼다. "(부정선거를) 말 하면 XXX라는 소릴 듣는다. 지금 이 나라 상태가 그렇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해당 인터뷰를 진행한 것으로 보이는 기자는 '가짜 국회의원 의혹이 제기되는 범야권 192석의 공략 위기를 부정선거 수사로 손쉽게 걷어낼 수 있지 않겠느냐'고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근거 없는 음모론을 사실처럼 전제하고 수사 필요성을 물은 것으로 읽힌다.
출처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79/0003970079?sid=102 |